A private security guard ties a mask on the face of a child during an awareness campaign against the spread of the Covid-19 coronavirus, in Amritsar on April 4, 2021. ( AFP / NARINDER NANU)

어린이들은 코로나19 감염·전파로부터 안전하다? 전문가 '근거 없음'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1/07/22 08:00
  • 2 분 읽기
  • Richard KANG, AFP 한국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거의 감염되지 않으며 타인에게 전파시키지도 않는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성인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감염될 수 있으며 중증 및 사망의 위험도 존재한다; 어린이들 역시 코로나19를 타인에게 전파시킨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7월 14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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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7월 22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영국 통계를 보면 아이들은 코로나 생존율이 99.995%다. 즉 자신도 거의 감염되지 않고 타인에게 전염시키지도 않는다."

페이스북 게시글은 주장의 근거로 미국 방송사 Newsmax의 보도 화면 스크린샷을 게시했는데, 해당 보도는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주장이 인용한 Newsmax 보도 속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는 2021년 7월 8일 발행된 것으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률 혹은 바이러스 전파 여부와는 무관하다.

다음은 기사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 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감염된 영국 어린이 46만9,982명 중 99.995%가 생존했다."

어린이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감염이 되더라도 미세한 증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중증을 겪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미국 US 데이비스 보건센터 소아과의 소아감염질환 책임자인 딘 블럼버그(Dean Blumberg) 박사 역시 AFP와의 통화에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성인들에 비해 감염될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감염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2021년 7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들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며 "만일 가정에서 자녀가 코로나19 증세를 보일 경우, 그 증세가 가벼울 경우라도 가족 구성원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 안에 머물러야 하며 방문객을 들여서는 안된다"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비슷한 의견으로 CDC에 따르면 어린이들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돼 각종 증상을 겪을 수 있고, 또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다.

노스웰헬스사우스사이드병원(Northwell Health’s Southside Hospital) 소아과의 수닐 수드(Sunil Sood) 박사는 AFP 측에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어린이들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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