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무너진 중국 정저우시 댐? 무관한 사진... 관영매체 '해당 지역 댐 붕괴 보고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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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7/26 09:22
- 수정 2021/07/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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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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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중공 귀자주 댐 세번째로 붕괴"라는 글귀와 함께 2021년 7월 22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 "궈자주"가 중국의 궈자쭈이(郭家嘴)라는 지역을 일컫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궈자쭈이 저수지는 2021년 7월 말 폭우에 따른 홍수와 후속 재해로 큰 피해를 본 정저우시 부근에 위치한 저수지다.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와 여기; 네이버 밴드와 네이버 블로그에도 공유됐다.
이 중 몇몇 게시글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의 궈자주 댐이 심각한 홍수로 인해 무너졌다"라는 글귀가 담긴 트윗의 스크린샷과 함께 게시됐다.
하지만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 속 댐은 정저우시에 위치한 댐과는 무관한 것으로 시에서 100여km 떨어진 뤄양시에 위치해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폭우로 인한 정저우시 댐 붕괴는 보고된 바 없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의 원본이 AFP의 2021년 7월 20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본 사진에는 "2021년 7월 5일 촬영된 항공사진.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 위치한 샤오랑디 저수지 댐이 물을 방류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달렸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AFP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샤오랑디 저수지 댐은 중국 허난성 뤄양시로부터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황허강 본류에 위치한 댐이다.
AFP는 중국 군 당국을 인용한 2021년 7월 20일 자 기사를 통해, 해당 저수지가 최근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의 페이스북 글이 언급한 궈자쭈이 저수지는 샤오랑디 저수지 댐에서 약 120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중국 관영매체 CGTN은 2021년 7월 21일 게시한 트윗을 통해 "[당국이] 정저우시 궈자쭈이 저수지 하류 부근에 대규모 붕괴 조짐을 감지했으나 아직 댐 붕괴는 보고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해당 트윗에는 궈자쭈이 저수지의 피해 상황을 담은 CGTN 뉴스 자료화면도 함께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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