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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영상은 8월 31일 인스타그램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독일도 깨어났습니다.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구호가 울려 펴지기 시작!"이라는 문구가 삽입됐고,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도 보인다.

문제 영상은 최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레드, 엑스 등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확산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국내에서는 중국 대사관 인근에서 반중 시위가 이어지며 중국인 방문객들을 향한 폭언과 혐오 발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문제 영상이 반중 문구와 함께 공유되기도 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들 게시글에는 "차이나 아웃 정말 듣기 좋은 구호다", "전 세계의 우파들 목소리는 이미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문제 영상은 반이민 집회와 무관하다.
축구 팬들의 거리 행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 영상과 유사한 영상을 페이스북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영상에는 "오늘 밤 FC장크트파울리와의 더비를 앞두고 시내를 행진하는 함부르크SV"라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독일 북부의 함부르크 지역을 연고로 하는 함부르크SV와 FC장크트 파울리는 지난달 29일 14년 만에 분데스리가 1부리그 더비 매치에서 만났고, 장크트 파울리가 0-2로 승을 가져갔다 (아카이브 링크).
별도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문제 영상에 나오는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이 8월 29일 독일 일간지 아벤트블라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것을 확인했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영상 54초 지점부터 팬들이 "그들을 돌려보내라(Send them back)"는 구호가 아니라 장크트파울리를 향해 욕설이 섞인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 줄에 선 팬들은 "Hamburg"라고 쓰인 큰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어서 문제 영상과 아벤트블라트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확인되는 건물 등 주변 환경이 애플지도에서 등록된 막스-브라우어-알레 47 거리 모습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카이브 링크).

지역 방송사 NDR도 이 장면을 보도하면서 함부르크 팬들 7,500여 명이 경기 전 행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민자 관련 허위 주장을 검증한 AFP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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