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사전투표 결과 왜곡... 선관위 '민주당 380곳, 국민의힘 45곳'
- 입력 월요일 2025/09/08 10:57
- 수정 2025/09/08 11:00
- 3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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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025년 9월 5일 "425:0, 국힘 전패. 서울(사전투표), 전부 패배"라는 문구와 함께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게시글 하단에는 "사전투표 격려한 국힘 완패? 이게 말이 됩니까"라는 문구가 붙었다.

해당 주장은 2020년 총선 낙선 이후 꾸준히 부정선거 주장을 제기해 온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온라인상에 처음 유포됐다 (아카이브 링크).
민 전 의원은 2024년 4월 총선 직후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수상하다! 서울 425:0, 민주당 후보들의 사전투표 무패신화를 검증하라!"라며 "정부ㆍ여당이 독려한 사전투표, 민주당이 대승했다. 윤석열ㆍ한동훈이 설명하라! 4.15 판박이다. 4.10 부정선거 수사하라"라고 적었다 (아카이브 링크).

그의 주장은 이후 페이스북에서 보수 성향 사용자와 그룹을 중심으로 공유되며 부정선거 의혹의 근거로 인용됐다.
이 같은 부정선거 주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으로도 활용됐다 (아카이브 링크).
사전투표 제도는 오래전부터 근거 없는 의혹의 대상이었다 (아카이브 링크).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는 비교적 젊고 진보적인 성향 유권자의 참여율이 높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 일부는 이를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여러 차례의 감사와 법원 판결은 사전투표 제도의 신뢰성을 인정해 왔다 (아카이브 링크).
민주당이 지난 총선 당시 서울 지역의 모든 행정동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공식 데이터
AFP가 2024년 4월 10일 총선 관내사전투표 개표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 425개 행정동 가운데 380곳에서 앞섰고, 국민의힘은 45곳에서 승리했다 (아카이브 링크).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일부 동에서 승리했지만 국민의힘이 대부분 우위를 지켰다 (아카이브 링크).
- 논현1동: 민주당 1,709표 vs 국민의힘 1,437표
- 역삼1동: 민주당 2,240표 vs 국민의힘 1,751표
반면 국민의힘이 앞선 동은 다음과 같다.
- 논현2동: 민주당 1,338표 vs 국민의힘 1,649표
- 신사동: 민주당 1,054표 vs 국민의힘 1,884표
- 압구정동: 민주당 904표 vs 국민의힘 2,909표
- 역삼2동: 민주당 2,822표 vs 국민의힘 3,135표
- 청담동: 민주당 1,189표 vs 국민의힘 2,233표
민주당 지지세가 보다 강한 영등포을에서는 대부분 동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아카이브 링크).
- 대림1동: 민주당 2,170표 vs 국민의힘 1,391표
- 대림2동: 민주당 1,550표 vs 국민의힘 888표
- 대림3동: 민주당 2,433표 vs 국민의힘 1,403표
- 신길1동: 민주당 2,166표 vs 국민의힘 1,254표
- 신길4동: 민주당 1,525표 vs 국민의힘 1,006표
- 신길5동: 민주당 1,390표 vs 국민의힘 852표
- 신길6동: 민주당 3,160표 vs 국민의힘 2,121표
- 신길7동: 민주당 2,090표 vs 국민의힘 1,638표
하지만 여의도동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 여의도동: 국민의힘 3,528표 vs 민주당 2,608표
이 결과는 민주당이 많은 지역에서 압도했지만 국민의힘도 일부 동에서 우세를 점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선관위 관계자는 9월 5일 AFP와 통화에서 "확정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380곳, 국민의힘은 45곳에서 사전투표를 이겼다"라며 "425대 0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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