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곡된 사진에 기반한 주장... 우 의장,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착석
- 입력 월요일 2025/09/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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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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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9월 3일 "중국 전승절 우원식 자리. 맨 뒤 경호원 자리 앉아있음. 표정도 개썩었음"이라는 글귀와 함께 극우 성향 게시판 일간베스트에 공유됐다 .

유사한 주장이 여러 보수 성향 페이스북 그룹 및 사용자 사이에서도 확산됐다.
중국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일대에서 북한·중국·러시아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천안문 성루 귀빈석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이에 앉아 행사를 주관했다 (아카이브 링크).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아카이브 링크).
국내 언론은 우 의장의 좌석이 김 위원장과 떨어져 배치된 점을 언급하며 주최측에서 민감한 외교적 상황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한국과 이재명 대통령을 대표해 열병식에 참석한 우 의장은 실제로 외국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배석했다.
중국 관영 CCTV가 촬영한 방송분을 통해 톈안먼 광장 주석단 오른쪽 측면에서 우 의장 내외가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대표단 뒤편에는 빨간 표식을 단 경호원들이 서 있었지만, 우 의장이 그들과 함께 앉아 있던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은 민 아웅 흘라잉 등 주변 인사들을 잘라내 우 의장이 경호원 사이에 홀로 앉은 것처럼 보이게 편집됐다.
CCTV 영상 5분 7초 지점에서도 우 의장 좌석이 톈안먼 주석단 오른쪽 구석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국내 언론은 우 의장의 좌석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보도했는데, 별도의 검색을 통해서도 그가 경호원 사이에 배치됐다는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보도나 자료 등은 찾을 수 없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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