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전 의원 사망 전 촬영된 장면... 의혹 논평 듣는 모습
- 입력 월요일 2025/07/22 07:28
- 2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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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영상은 2025년 7월 20일 "장제원 안타까운 최후 이재명 소름돋는 반응"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유됐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장제원 전 의원은 2025년 3월 31일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길동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카이브 링크).
영상에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찬대 의원의 발언을 듣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 내 내레이션은 박 의원이 이 자리에서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한 것처럼 묘사한다.
내레이션은 이어 "장제원 의원이 2025년 3월 길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 장면이 누리꾼들에게 재조명되고 있다"라고 덧붙인다.

동일한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의 여러 우파 성향 사용자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영상 속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인 사용자들은 "소름끼친다", "죽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 등 이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장 전 의원의 사망 몇 주 전 촬영된 것이다.
민주당 논평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동일한 영상이 장 전 의원이 사망하기 약 2주 전인 2025년 3월 7일에 게시된 KBS 보도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원본 영상에는 민주당 최고위 공개회의 자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장 전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웃음을 참는 모습이 담겼다.

박 원내대표는 장 전 의원이 탈당으로만 책임을 지려는 점을 지적하며 피해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그렇게 가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를 비꼬듯 언급했고, 이를 들은 이 대통령과 김 총리가 웃는 모습이 확인된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장면은 JTV가 공개한 3월 7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 영상의 1시간 36분 7초 지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이 대통령의 당시 반응은 JTBC, MBC 등 국내 언론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별도의 검색을 통해서도 7월 22일 기준 장 전 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반응을 보여주는 영상이나 보도 등은 찾을 수 없었으며, 민주당 역시 당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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