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대통령실 아닌 2009년 본사 이전한 전자회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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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6월 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에 게재됐다.
작성자는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나간 대통령실 현장"이라며 텅 빈 사무실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협치는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앞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새 정부 첫 인선을 발표하며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와 관련해 다음 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텅 빈" 용산 집무실은 "범죄 은폐의 현장"이라며 "증거 인멸을 위해 사람과 물건 모든 것을 치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는 논평을 냈다 (아카이브 링크).

문제 사진은 엑스와 페이스북을 비롯해 뽐뿌, 민트톡, 와싸다닷컴, 가생이닷컴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유포됐다.
이를 실제 용산 대통령실 사진으로 오인한 누리꾼들은 "사진을 못 봐서 저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윤 정권을 향해 "사람도 아니다"라며 "비상식적인 사람들"이라 비난하는 댓글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내부 모습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으며, 문제 사진은 2009년 온라인상에 떠돈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회사의 '도둑 이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 사진이 2009년 2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작성자는 "저희 회사 실제 상황"이라며 텅 빈 사무실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낙성대에 있던 자티전자"의 사장이 노사 협의 도중 "하루 전날 일방적인 이사 통보 후 다음날 새벽에 이삿짐센터 불러 인천 남동공단으로 야반도주"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자티전자의 노사 갈등과 본사 이전 문제는 오마이뉴스, 매일노동뉴스, 민중의소리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그중 문제 사진 속 사무실과 동일한 공간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참세상 2009년 3월 5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참세상은 금속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를 사진 출처로 밝혔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서도 자티전자(현 이디디컴퍼니)가 2009년 1분기에 본사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자티전자벤처빌딩에서 인천 남동구 논현동으로 옮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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