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첫날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 입력 월요일 2025/04/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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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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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4월 7일 "누구한테 쳐맞았노? 국제마피아단?"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尹이 임명한 정형식, 尹파면 결정문 썼다…재판관 8인 보니"라는 내용의 중앙일보 보도 헤드라인과 오른쪽 눈이 붉게 충혈된 정형식 재판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이 담겼는데, 사진 하단에는 "쳐맞고 파면결정문 썼노"라는 문구가 붙었다 (아카이브 링크).

유사한 주장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러 페이스북 계정에 의해 공유됐다.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정형식 재판관은 탄핵 심판 주심재판관으로, 헌법재판관 중 유일하게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인물이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탄핵 심판 내내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경호를 유지해 왔던 경찰은 선고 직후인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관 신변 보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재판관들에게 전담 경호팀을 붙여 보호하고 있으며, 자택 인근도 주기적으로 순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이브 링크).
경찰청 관계자는 4월 12일 AFP와 전화에서 이날 기준으로 "헌법재판관들을 대상으로 위해 신고가 접수된 적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한쪽 눈이 충혈된 모습의 정 재판관 사진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인 2024년 12월 27일에 촬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게시글 속 좌측 사진은 이날 뉴시스가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촬영한 것이다 (아카이브 링크).

우측 사진 역시 뉴스1이 같은 날 촬영한 것으로, 정 재판관이 출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YTN이 이날 방영한 영상보도의 1분 45초 부분에서도 정 재판관의 오른쪽 눈이 충혈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AFP는 이날 정 재판관의 눈이 충혈된 이유는 확인할 수 없었다.
탄핵 선고에 앞서 사진 한 장이 윤 전 대통령을 안심시키는 정 재판관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온라인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된 적이 있었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해당 사진 속 정 재판관으로 지목된 인물은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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