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사진... 美 '연례 연습 중 일부, 전시포로 작전 외 다른 목적 없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진 두 장이 한미연합 폭동진압 훈련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이달 중순에 실시된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훈련 중 전시포로 처리 훈련 모습을 담고 있으며, 미군 측은 AFP에 연례 '자유의 방패' 연습 중 일부로 전시포로 작전 외 다른 훈련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문제 주장은 3월 14일 "이번 주에 한미 연합 훈련 시작했는데... 주한미군, '한미 연합 폭동 진압훈련' 실시한 사실 공개!"라는 글귀와 함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에 게재됐다.

첨부된 사진에는 군인들이 두 손을 머리 뒤에 얹은 채 트럭 뒤에서 내리는 모습과 머리 뒤로 깍지를 낀 채 땅을 보고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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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이 공유된 엑스 게시글 스크린샷. 2025년 3월 18일 캡처.

이 주장은 이번 달 10일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가 시작된 이후 퍼지기 시작했다 (아카이브 링크). 

총 11일간의 연합훈련이 종료된 후 미군은 올해 연습에서는 육, 해, 공, 사이버, 우주 영역을 포괄하는 다양한 작전 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 및 연합사령부의 지상 구성군을 담당하고 있는 미8군은 "한국 전역의 사격장과 작전 센터에서 광범위한 연합 훈련을 실시해 상호 운용성과 전투태세를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석 달 넘게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경찰은 선고 당일 질서유지를 위해 가용한 경찰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유사한 사진과 주장이 페이스북, 엑스, 스레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 엠엘비파크 등에도 공유됐다.

"트럼프 연설 때 이 내용이 잠깐 나왔어요. 우방국에 유사시 미군 관여 작전 언급 했어요", "간첩들의 준동으로 인한 폭동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네" 등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통해 일부 사람들이 이 주장을 사실로 오인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시 상황 훈련'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 사진이 미8군이 3월 1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미8군은 해당 사진을 포함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자유의방패25"라고 해시태그를 달고 한미 장병들이 함께 "전시 시나리오에서 잠재적 억류자 처리 절차를 수행하는 훈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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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이 공유된 소셜미디어 게시글(좌)과 미8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원본사진(우) 비교

미군은 해당 훈련과 관련된 내용을 공식 웹사이트에도 게재했는데 폭동이나 폭동 진압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아카이브 링크).  

우리나라 국방부가 발행하는 국방일보도 3월 16일 한미연합 포로 처리·이양 훈련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문제 주장과 관련해 미8군 대변인은 3월 18일 AFP에 해당 훈련은 전시포로 작전 외에 "다른 목적이 전혀 없었다"라며 매년 실시되는 '자유의 방패' 훈련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AFP는 별도의 검색을 통해 2024년, 2016년 등 과거에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사진과 영상에서도 문제 사진과 유사한 장면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비상계엄 사태 관련 허위 주장을 검증한 AFP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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