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탈리아서 발굴된 신석기 유골 사진... 제주항공 참사와 무관
- 입력 월요일 2025/01/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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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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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025년 1월 6일 "신부의 시신은 멀쩡...무안항공 참사 마지막까지 예비 신부 꼭 껴안은 신랑은 '치아' 만 남아 돌아와..."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는 두 장의 사진이 공유됐는데, 좌측에는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의 유골, 우측에는 연합뉴스가 촬영한 제주항공 여객기 잔해 모습이 담겼다 (아카이브 링크).
게시글에 공유된 온라인 매체 기사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쌍의 예비부부의 사연을 담은 헤럴드경제의 1월 7일 자 보도가 인용됐다 (아카이브 링크).
기사에 따르면 예비 신랑은 마지막 사고 순간까지 예비 신부를 안고 있던 탓에 신부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하게 발견된 반면, 신랑의 유해는 치아 부분만 확인됐다.
제주항공 2216편은 지난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하여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 도중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해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여 철근 콘크리트 둔덕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여 폭발했다.
이 사고로 총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였으며, 동체 후미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 2명만이 생존했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발다로의 연인
그러나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에는 '발다로의 연인'으로 알려진 한 쌍의 신석기시대 유골의 모습이 담겼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유사한 각도에서 촬영된 AP 통신 사진이 인용된 NBC, BBC 등의 2007년 2월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골은 이탈리아 북부 만투아시 인근의 위치에서 발굴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2007년 NBC 보도에 인용된 AP 통신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미국 고고학 연구소(Archeological Institute of America)가 발간하는 Archeology 잡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쌍매장식 무덤의 희귀성과 유골들의 독특한 자세와 위치 때문에 이 발견은 큰 주목을 받았다.
기사는 이어 뼈 성분 조사 결과, 유골은 20세를 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의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아카이브 링크).
AFP는 앞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된 허위 주장을 여러 차례 검증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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