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강제동원 배상 정부안 규탄 집회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사진 한 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찬성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모금하는 주최 측 관계자들의 모습이라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2023년 3월 열린 일제 강제동원 배상 관련 정부 해법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탄핵 찬성 집회와는 무관하다. 

문제 주장은 1월 12일 "탄핵찬성 집회 수금 현장 ㄷㄷ 하여간 돈 엄청 좋아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녹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모금통을 들고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돈을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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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1월 13일 캡쳐.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도 공유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찬반 집회가 연일 이어졌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이 사진은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는 무관하다. 

2023년 3월 집회

사진 속 집회 참가자들이 든 팻말 속에 담긴 구호 등을 통해 검색한 결과, 해당 사진은 오마이티비가 2023년 3월 11일 유튜브에 생중계한 영상 속 한 장면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생중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 (2023.03.11 오후)"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당시 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의 모습이 담겼다.

정부는 지난해 3월 6일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해 일본 피고 기업이 아닌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원고인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사진 중앙에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러 야당 정치인들과 함께 3월 11일 서울 시청 광장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며 발언자로 나섰다 (아카이브 링크).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과 일치하는 장면은 영상의 1시간 37분 29초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오마이티비가 중계한 원본 영상 속 일치하는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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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오마이티비가 중계한 원본 영상 속 일치하는 장면(우) 비교

한편 당시 연합뉴스, 경향신문 보도에 실린 사진에도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 정치인들이 같은 순서로 앉아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AFP는 앞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허위 주장을 여러 차례 검증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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