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훼손된 태극기 폐기처리 행사 당시 촬영된 사진
- 입력 월요일 2024/11/2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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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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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024년 11월 18일 "좌빨들 시위 끝나고 폐기한...태극기 서울시청에서 수거"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바닥에 널브러진 태극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지난 16일 광화문 앞 도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이 주도하는 대규모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린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여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광화문 인근 도로와 북측 광장이 인파로 가득 찼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은 약 600m 거리에 위치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구속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이 사진은 2019년 송파구청 행사를 촬영한 것으로, 2024년 11월 광화문 일대 집회와는 무관하다.
2019년 송파구청 행사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일치하는 사진이 아시아경제의 2019년 7월 16일 자 보도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기사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제71주년 제헌절을 맞아 훼손된 태극기를 일제히 수거, 적법하게 폐기하는 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는데, 사진은 구청 환경미화원 등이 구청 앞 솔마루 광장에서 수거한 훼손 태극기들을 한 데 모아 소각장으로 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국기법 제10조 3항에 의하면 '국기가 훼손된 때에는 이를 지체 없이 소각 등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아시아경제 보도에 실린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같은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 시민일보 보도에도 실렸는데, 해당 사진을 통해 송파구청 및 송파구보건소 건물 외관과 구청 광장에 설치된 태극기 구조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구글 거리 뷰 기능을 통해 사진 속 장소와 일치하는 곳을 송파구청 앞 광장에 해당하는 아래의 위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시민일보에 실린 사진(좌)과 구글 지도 거리뷰를 통해 확인한 송파구청 모습(우)을 비교한 것이다. 일치하는 부분을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앞서 태극기를 훼손하는 중국인의 모습이라는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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