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서울 남대문시장서 촬영된 사진
- 입력 월요일 2024/11/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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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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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4년 11월 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시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박 전 시장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에는 "박원순이 살아있다!"라는 글귀가 삽입됐는데, 사진 상단에는 "당장 확인 수사해야. 이넘이 왜 살아있지?"라는 문구가, 하단에는 "시골장터... 우연히 찍힌 사진 1장. 유족조차 보여주지 않았던... 시신"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7월 전 서울시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다음날 실종돼 10일 북악산 인근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카이브 링크).
당시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된 현장 상황, 검시 결과, 유족과 시청 관계자 진술, 박 시장의 유서 내용 등을 감안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주장이 여기, 여기, 여기, 여기를 포함한 백개가 넘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박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촬영된 것이다.
2012년 남대문시장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동일한 사진이 매일경제의 2012년 5월 3일 자 보도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기사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당시 서울특별시 대변인 공식 트위터 계정에 게재됐는데, 박 전 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바가지 요금을 점검하기 위한 '암행 조사'를 펼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에서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은 외국 관광객 대상 바기지 요금이 빈번한 현장을 직접 찾아 그간 느슨했던 단속 문제점을 지적한 후 민관 협력 집중 단속으로 법이 허용한 최대의 처벌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매일경제 보도에 실린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동일한 사진이 대변인 트위터에 게시된 다른 사진과 함께 인터넷신문 뉴스에듀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또한 같은 사진이 일본 블로그 KJPOP, 엠엘비파크 등 여러 소셜미디어 게시글에도 공개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별도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같은 현장에서 뉴시스가 촬영한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구글지도의 거리뷰 기능을 통해 사진 속 장소와 일치하는 곳을 남대문시장 한복판에 해당하는 아래의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매일경제 사진(좌), 뉴시스 사진(중), 그리고 구글 거리뷰 속 남대문시장 모습(우)을 비교한 것이다. 일치하는 부분은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세 사진 속에서 박 전 시장 뒤에 위치한 건물의 외관이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뉴시스 사진 속 건물 창가에 적힌 글자도 거리뷰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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