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23년 9월 단식 후 회복 중인 이 대표의 모습을 담고 있다
- 입력 월요일 2024/08/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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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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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4년 8월 2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게시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전형적인 한국이네 병 걸린 사람은 마스코 안쓰고 안걸린 사람이 마스크 쓰는 나라 선진국은 병 걸린 사람이 마스크 쓴다.
"사람은 거짓말 해도 사진은 거짓알 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다."
채널A 뉴스 화면으로 보이는 스크린샷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 대표가 병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두 명의 방문객과 대화하는 모습과 "인천 소재 병원서 나흘째 입원 치료 중"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해당 주장은 이 대표가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이 대표는 이후 27일 퇴원한 뒤 다음날 업무에 복귀했다 (아카이브 링크).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여러 사용자들이 뉴스 화면에 사용된 사진이 이 대표가 22일 코로나19로 입원한 뒤 촬영된 것으로 오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뉴스 화면은 이 대표의 코로나19 입원 치료 관련 채널A의 8월 25일 자 보도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뉴스 화면 속 이 대표가 문병객을 맞는 영상 좌측에는 "자료 화면"이라는 문구가 붙은 것이 확인된다.
그러나 이 영상은 2023년 9월 촬영된 것으로, 당시 이 대표가 단식을 마친 뒤 당 관계자를 맞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2023년 9월 영상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동일한 영상이 MBN의 2023년 9월 28일 자 보도에 실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영상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뉴스 화면(좌)과 MBN의 2023년 9월 28일 자 보도 속 일치하는 화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며 2023년 8월 31일부터 24일 간 단식 투쟁에 나섰는데, 건강이 악화되자 9월 18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부터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단식을 이어갔으나 23일 단식을 중단하고 10월 9일까지 병원에서 회복 치료에 들어갔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이 대표가 병상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이해식 사무부총장 등 당 관계자들로부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현황을 보고받는 모습은 당시 KBS, 채널A 등의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동일한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같은 기간 한국일보, 파이낸셜뉴스 보도에도 인용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영상 속 이 대표가 입은 환자복에는 서울 중랑구 소재 녹색병원의 로고가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AFP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뒤 2024년 8월 인천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별도의 검색을 통해서도 이 대표가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는 기간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 자료 등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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