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촬영됐다

문제 게시글은 8월 6일 "누가봐도 중국 남성이 파리에서 여성 투포환 금메달 땀. 거짓말로 그메달 따는거 자랑스럽기도 하겠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중국 여성 투포환 선수 공리자오가 손에 금메달을 쥔 모습이 담겼다.

공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 던지기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Image

문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4년 8월 6일 캡처

당시 중국 관영 CCTV는 경기 직후 공리자오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CCTV 스포츠 기자가 "남자 같은 여자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결혼 계획과 남자친구 교제 여부 등을 질문을 건네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이 사건은 공리자오 선수가 2024년 8월 8일 파리 올림픽 여자 포환 던지기 시합에 출전하기 전에 일어났으며 파리 올림픽과는 무관하다 (아카이브 링크).

이와 별개로 파리 올림픽에서는 XY 염색체를 가진 선수들이 여성 복싱 종목에 출전해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알제리의 이마네 켈리프 선수와 대만의 린위팅 선수는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선수가 정당하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며 파리 대회 참가를 허용했다.  

공 선수와 관련된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2020 도쿄 올림픽 사진

그러나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공 선수가 금메달을 쥔 사진은 유럽 보도사진 통신사(European Pressphoto Agency)가 2021년 8월 1일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촬영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2021년 8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여성 투포환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공리자오 선수가 메달 세리머니에서 메달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EPA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Image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EPA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동일한 사진이 당시 논란이 된 CCTV 인터뷰 내용을 전한 영국 The Independant와 한국경제신문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사진 속 공 선수가 든 메달은 도쿄 올림픽 당시 수여된 것으로, 파리 올림픽 메달 디자인과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다음은 공 선수가 금메달은 든 사진(좌, 금메달 부분 확대)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디자인(우)을 비교한 것이다. 

Image

공 선수가 금메달은 든 사진(좌, 금메달 부분 확대)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디자인 컨셉 사진(우) 비교

AFP는 파리 올림픽과 관련된 여러 허위 주장을 취재를 통해 검증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 여기,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