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 무관한 2017년 영상에 기반한 사실 오도
- 입력 월요일 2024/07/19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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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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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7월 1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유튜브 영상 섬네일 형태로 공유된 이미지에는 판다에 손찌검을 인물의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과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에버랜드 주토피아 강철원 사육사가 이를 지켜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미지 상하단에는 "중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실제상황] 한국어 듣고 두리번 판다 푸바오. 학대 영상 공개되자 발칵 뒤집힘"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주장은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의 목덜미 부분에서 탈모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문제 섬네일과 연계된 유튜브 영상에는 섬네일에 인용된 판다 학대 장면이 등장하지 않으며, 푸바오 학대 의혹과 관련된 내레이션이 나온다.
그러나 섬네일 속 사진은 푸바오와는 무관하다.
2017년 영상
키워드 검색을 통해 섬네일에 인용된 사진들은 중국 신화통신이 2017년 7월 28일 엑스에 게시한 영상 속 장면들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문제 섬네일(좌)과 신화통신 영상 속 일치하는 장면 (중, 우)을 비교한 것이다.
영상에 달린 보도에 따르면 당시 중국 청두시 판다보존 연구소에 일하던 사육사는 판다가 팔을 물어 다치게 하자 판다를 밀쳤는데, 이 영상이 대중에 공개되면서 판다를 학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은 당시 해당 영상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아카이브 링크).
당시 중국의 시나통신, 사천신문, 호주 방송사 9news, 영국 BBC 등 해외 여러 언론사 역시 해당 사건과 관련된 보도를 통해 사육사 측 입장을 전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사육사 사진
한편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푸바오가 국내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 마지막 날이었던 2024년 3월 3일 촬영된 것으로, 푸바오 학대 논란과는 무관하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동일한 사진이 3월 한국일보, 뉴시스 보도에도 인용됐음을 알 수 있었는데, 기사에는 사진이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길에서 눈물을 터뜨리는 강 사육사의 모습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다음은 잘못된 주장이 담긴 섬네일(좌)과 2024년 3월 언론 보도에 인용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푸바오는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으며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6월 12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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