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대여한 옷을 샤넬 측에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사진 한 장이 해당 재킷을 입고 검찰 소환에 응한 김 여사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프랑스 순방 당시 재킷을 착용한 김 여사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샤넬 측은 김 여사로부터 옷을 돌려받은 뒤 본사의 역사 전시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문제의 주장은 7월 8일 "다혜 엄마~ 씨게 터졌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샤넬 재킷을 입은 김 여사의 모습과 "반납했다더니 소환일에 그옷 입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해당 주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의상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월 1일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러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2018년 11월 프랑스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샤넬 측으로부터 재킷을 대여해 착용한 뒤 이를 반납하지 않았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 관장과 한글박물관 직원들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김 여사가 재킷을 착용한 뒤 샤넬 측에 반납했으며 이후 샤넬 측이 이를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공개한 바 있는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전시한 옷과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나자 의혹이 증폭됐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의혹과 관련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7월 11일 AFP에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착용 후 바로 반납했다"며 재킷은 "현재 프랑스 샤넬 본사에 있는 역사 전시관인 샤넬 패트리모니(Patrimony)에 보관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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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4년 7월 10일 캡처

한편 검찰은 2024년 1월부터 김 여사 의상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원본 사진

그러나 연합뉴스 사진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은 2018년 10월 15일 프랑스에서 촬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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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 데이터베이스 스크린샷. 7월 10일 캡쳐

원본 사진에는 샤넬 재킷을 착용한 김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과 함께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가 이날 촬영한 다른 사진에서도 이 재킷을 착용한 김 여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은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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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연합뉴스가 같은 날 촬영한 영상을 통해서도 같은 의상을 한 김 여사의 모습이 등장한다 (아카이브 링크).

두 여사가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은 영상의 22분 8초 부분과 일치한다.

한편 샤넬 재킷 의혹 수사와 관련해 김 여사가 검찰에 소환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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