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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4월 25일 "나사에서 올린 무서운 사진"이라는 문구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첨부된 사진에는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에 생명줄을 연결하지 않은 채 우주 상공에 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우주비행사 아래로 지구의 눈 덮인 산맥들이 보인다.
사진 상단에는 "안전한 스페이스 셔틀에서 벗어나 안전끈 없이 우주 유영을 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 사진은 NASA가 게재한 사진이라는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픽과 개그집합소, 네이버 카페, 네이버 블로그 등에도 공유됐다.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일부 사용자들이 이 사진을 실제 NASA 사진으로 받아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이용자는 "우주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빛이 손실 없이 반사"돼 사진 색이 더욱 쨍하게 나온다며 "지구의 맑은 날과는 비교할 수 없음"이라고 적었고, 어떤 사용자는 원본사진의 화질은 더 훌륭할 것 같다며 어떤 촬영 장비가 사용됐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조작된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이 2011년 2월 4일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 플리커(Flickr)에 최초로 게재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티엔샤오 장(Tianxiao Zhang)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이 사진에서 지구 부분은 내가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어서 그는 'STS-41B' 우주 미션 27주년을 기념해서 합성 사진에서 우주비행사가 보이는 윗부분은 1984년 해당 미션 당시 NASA가 촬영한 사진을 사용했다고도 썼다.
원본 사진은 NASA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아래는 조작된 사진(좌)과 NASA가 게재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지난 1984년 맥캔들리스는 생명줄 없이 우주 유영에 성공한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됐다 (아카이브 링크).
미 항공우주국은 'STS-41-B' 임무 수행 중 그는 우주배낭 추진체인 유인조종장치(Manned Maneuvering Unit)를 이용해 '오비터(Orbiter)' 우주선으로부터 320피트(약 98 미터) 정도를 자유롭게 날아갔다며, 그의 도전을 이렇게 묘사했다.
"1984년 2월 12일, 우주 비행사 브루스 맥캔들리스는 우주선의 제약과 안전지대를 벗어나 그 이전의 어떤 우주비행사보다 더 멀리 모험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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