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신임 의료진... 정기인사, 의료계 파업과 무관"

의사들의 단체 사진 한 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놓고 사직한 한양대병원 교수들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 속 인물들은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이 신규 영입한 전문의 교수들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한양대학교병원 관계자는 AFP에 신임 교수 임용은 의료계 파업과는 무관한 정기인사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사진은 3월 12일 "한양대병원 교수 사직 ㄷㄷㄷㄷㄷ"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등 신임 교수 11명 신규 영입"이라는 제목이 달린 온라인 매체 라포르시안의 3월 12일 자 기사 스크린샷이 공유됐는데 기사 사진에는 흰 가운을 입은 신임 교수 11명의 모습이 담겼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해당 기사에는 교수 사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며, 게시글에도 제목에 언급된 '교수 사직'과 신임 교수 영입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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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게시글 스크린샷. 2024년 3월 18일 캡처.

이 게시글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의·정 대치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던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을 예고한 후 게재됐다 (아카이브 링크).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 15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달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는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도 이 회의에 참석했다 (아카이브 링크).

비대위가 집단사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나흘 전, 디시인사이드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과 같은 사진이 '한양대병원 교수 사직'이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벳플릭스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해당 사진은 한양대병원이 3월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 사용된 것으로 보도자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3월 1일 자로 한양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의료진 교수들이다 (아카이브 링크).

아래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좌)과 한양대병원 보도자료에 사용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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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좌)과 한양대병원 보도자료에 사용된 원본 사진(우) 비교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3월 15일 AFP와 전화인터뷰에서 당 대학병원 교수들이 최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일은 없었다며, 이번 전문의 교수 영입은 정기인사였다고 밝혔다.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결의과 관련해서는 한양대병원 교수들이 "어제(14일)까지도 논의 중이셨고 최종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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