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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4년 1월 18일 "시민의 RND 예산 언급에 발작하는 윤석열"이라는 문구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이토랜드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토론회에서 정부의 R&D 예산 감액 관련 발언을 하는 시민과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스크린샷이 공유됐다.
다음은 스크린샷에 등장하는 자막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작년에 RND 예산이 많이 축소돼서... 최근에 들어서 같이 연구하던 분들이 연구원을 그만두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ㅠㅠ"
"아까 RND 얘기가 좀 나왔는데요. RND 예산 너희가 지X 하니까 대폭 늘려 줄 거다. RND를 5조밖에 안 깎았는데 지X 하지 마라"
"말투 천박한 거 보소. 그나저나 5조가 밖에 임?"
윤 정부는 지난 12월 2024년도 국가 R&D 사업 예산을 작년 대비 4조 6천억 원 삭감한 26조 5000억 원으로 확정하며 과학계와 전공생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동일한 스크린샷이 인벤, 386dx.com 등에도 공유됐으며 이미지의 출처로 보이는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됐다.
그러나 이 영상과 스크린샷 이미지는 조작된 자막을 포함하고 있다.
조작된 자막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들은 윤 대통령이 1월 4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한 업무보고를 촬영한 KTV 영상의 여러 장면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자동차 부품을 개발수출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R&D 예산 삭감에 대해 발언하는 장면은 38분 44초부터 등장한다.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은 1시간 17분 21초 부분부터 등장하는데, 윤 대통령 발언 어디에도 비속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해당 부분에서 윤 대통령은 "아까 R&D 얘기가 좀 나왔는데요. R&D 예산 제 재임 중에 대폭 늘릴 겁니다. 다만 지금 R&D를 조금 줄였습니다. 뭐 많이는 안 줄였어요"라고 발언한다.
아래는 조작된 자막이 포함된 이미지(좌)와 이에 해당하는 KTV 유튜브 영상 속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미국 방문 중에 한 발언으로 욕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수많은 국내외 언론 매체들이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를 지칭하며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냈는데, 대통령실은 '날리면'이 '바이든'으로 오보됐다고 반박했고 그해 12월 외교부는 "우리 외교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아카이브 링크).
MBC는 비속어 사용은 확인이 됐으나 지칭 대상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확인이 어렵다는 음성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원고 손을 들어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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