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사진... 2019년 식목일 행사 사진 속 현수막에 윤 대통령 지지 문구 합성한 것

사진 한 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든 청년들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2019년 4월 식목일을 맞아 진행된 나무 심기 봉사활동 사진 속 현수막에 윤 대통령 지지 문구를 합성한 것이다.

문제의 사진은 2023년 10월 18일 "이게 진짜 청년 민심"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대다수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커다란 현수막을 둘러싼 모습이 담겼는데, 현수막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사진은 국민의힘이 10월 10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큰 표차로 패배한 뒤 국민 3명 중 2명가량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조사 등이 발표되면서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여기).

이 중 한국갤럽이 10월 2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 중 부정평가는 62퍼센트, 긍정평가는 24퍼센트로 집계됐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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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3년 10월 25일 캡처.

동일한 사진이 페이스북 여기여기, 그리고 네이버 밴드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나무 심기 봉사활동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의 원본이 경향신문의 2019년 4월 5일 자 보도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원본 사진 속 현수막에는 서울시 모양의 그림 바탕에 "서울, 함께 숨쉬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조작된 사진(좌)과 경향신문 보도에 인용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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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사진(좌)과 경향신문 보도에 인용된 원본 사진(우) 비교

기사에 따르면 이날 봉사활동은 서울 소재 15개 기업과 2개 대학 임직원 300여 명이 모여 서울시 전역에서 3000그루의 나무 심기 등을 진행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동일한 사진이 행사 참여 기관 중 하나인 숙명여대의 웹사이트와 인터넷 언론 CNC News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여기).

해당 봉사활동을 촬영한 영상이 2019년 4월 5일 자 MTN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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