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가량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된 사진... 민주당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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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3/09/18 07:50
- 수정 2023/09/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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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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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3년 9월 11일 "단식을 내세운 이재명, 화장실 변기 수조 위에 차려둔 음식을 먹으면서"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화장실 변기 물탱크 위에 여러 종류의 음식을 담은 도시락통이 놓여있는 것을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는데, 사진 하단에는 "재명이 마누라가 싸준 음식. 11시50분 민주당 애들이...화장실 1개(맨끝) 이렇게 차려 놓고..재명이가 들어가 식사후 나가면 민주당 애들이 들어가 흔적을 지운다"와 "양변기 뚜껑 위에서 몰래 삭사하는 맛이 워뗘? 꿀맛이제? 스릴있고 그쟈?"라는 문구 등이 등장한다.
해당 주장은 이 대표가 8월 31일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이 대표는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에 돌입했는데, 여당 인사들이 이 대표의 농성장에서 포착된 보온병 등 여러 종류의 용기를 두고 단식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자 민주당 측은 용기에 온수, 소금 등이 들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9월 18일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2013년가량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된 것으로, 이 대표의 단식 투쟁과는 무관하다.
오래된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은 2013년 3월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복학생의 흔한 점심시간"이라는 제목과 함께 게시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 디시인사이드 게시글을 캡처한 스크린샷이 2013년 인스티즈, 2014년 에펨코리아, 2016년 클리앙 등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 재공유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해당 사진은 2014년 3월 18일 자 '대학가 혼밥 문화' 관련 YTN 보도에도 인용됐다 (아카이브 링크).
당시 YTN은 이 사진을 소개하며 대학가에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한 교실에서 같은 일정으로 짜인 대로 생활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에 익숙해져 있다가 자유로운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2014년 YTN 보도에 인용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같은 날 동아일보, 아주경제 등의 혼밥 관련 보도에도 동일한 사진이 인용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와 여기).
별도의 검색을 통해서도 이 사진을 이 대표의 단식과 연관 짓거나 이 대표가 단식 도중 화장실에서 식사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뢰할만한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9월 14일 AFP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해당 주장을 "악의적인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식사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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