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아님... BTS 실제 수상 소감, 文 전 대통령 관련 언급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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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3/09/14 05:53
- 3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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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영상이 2023년 9월 8일 "BTS 시상식 대상!! 충격적인 발언 ㄷㄷ"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유됐다.
11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BTS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서 있는 RM이 마이크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영상에는 RM의 실제 음성 대신 인공지능 내레이션이 담겼다.
다음은 영상 속 내레이션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BTS 멤버들이 대상 트로피를 수상하면서 작심 발언을 건네 실시간 화제입니다.
"그리고 연달아 충격적인 발언을 전했는데 다름아닌 지난 5년동안 자신들을 이용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작심 발언을 한 것이죠. 리더 RM은 문 대통령님께 한 말씀 드리겠다. 저희를 프랑스 사우디 일본 심지어 아랍까지 정상회담 할때마다 꽁짜로 부르셨고 무료로 공연까지 해달라고 요청하셔서 그냥 무료로 콘서트까지 취소해가면서 해드렸다.
"그런데 결국 돌아오는건 버려진거라며 어떻게 개를 키워도 주인이 버리긴 쉽지 않은데 우리 BTS를 세계적인 그룹이라고 극찬하시더니 그렇게 쉽게 버리실 수가 있냐며 제대로 분노했죠.
"한편 RM의 소신있는 발언이 전해지자 전 세계 팬들은 제대로 난리난 반응이며 문재인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단 리얼할 반응입니다."

BTS는 실제 2018년 10월 프랑스, 2021년 9월 뉴욕 등 문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여러 차례 동행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와 여기).
뉴욕 방문과 관련해 당시 조선일보는 유엔총회를 비롯한 각종 대통령 순방 행사에 참석한 BTS에게 정부가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내놓았는데, 당시 청와대는 순방 관련 비용 정산은 사전에 완료됐다고 반박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와 여기).
동일한 영상이 페이스북 여기와 여기, 그리고 엑스(X·옛 트위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2019년 2월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촬영된 BTS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당시 RM이 밝힌 수상소감에는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다.
실제 수상소감
유튜브 키워드 검색을 통해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영상과 일치하는 영상이 2019년 2월 27일 "이데일리 문화대상 방탄소년단 대상 수상소감 (BTS RM focus)"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 클래식 등 6개 무대 예술 부문에서 연간 1회 이상 공연한 콘텐츠 중 최우수작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BTS는 2018년 8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월드투어로 2019년 2월 열린 제6회 시상식에서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와 여기).
원본 영상에는 RM이 그룹 대표로 수상하는 장면과 소감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RM은 수상소감에서 "김구 선생님이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이 난다"라고 밝히며 "제가 종사하고 있는 음악뿐만 아니라 국악, 뮤지컬, 드라마, 연극, 무용 등 모든 문화 장르의 팬이자 혹은 소비자로서 이런 문화를, 제 곁에서 숨 쉬고 있고 이 문화를 향유함으로써 제가 사람으로서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하고 제가 하는 음악에도 많은 영감과 영향을 주고 있는, 아주 강력한, 사람을 사람으로 사람답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원본 영상 그 어디에서도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언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유튜브 영상(좌)과 2019년 2월 게시된 원본 영상(우) 속 두 가지 장면을 비교한 것이다.

이데일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제6회 문화대상 시상식 영상이 게시됐는데, 문제의 영상과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도 수상소감을 밝히는 RM의 모습이 등장한다 (아카이브 링크).
이데일리가 관련 기사에서 공개한 RM의 수상소감 전문에도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언급은 찾을 수 없었다 (아카이브 링크).
RM의 이데일리 문화대상 수상소감 내용은 민중의소리, 인사이트 등 다른 국내 언론 보도에도 실린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와 여기).
별도의 검색을 통해서도 RM이나 다른 BTS 멤버들이 시상식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뢰할만한 보도는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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