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멕시코 폐수 유출 사고 영상에 기반한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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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3/09/06 05:37
- 2 분 읽기
- Tommy WANG, AFP 홍콩
- 번역 및 수정 SHIM Kyu-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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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영상은 2023년 8월 27일 "ㅠㅠ 일본 핵처리오염수 방류 모습"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해변에서 대량의 검은 물이 바다로 방류되는 장면이 담겼는데, 영상에는 "핵오염수 배출 현장"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 주장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8월 24일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처리한 방사성 오염수를 인근 해역으로 방류하기 시작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동일한 영상과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유튜브, 그리고 틱톡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2020년 6월 멕시코에서 촬영된 것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하다.
아카풀코 폐수 유출 사고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은 로이터 통신이 2020년 6월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의 상징적인 아카풀코만에서 발생한 폐수 유출 사고로 인해 해양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는 설명과 함께 공유한 영상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로이터 통신은 2020년 7월 1일 해당 영상 속 유출 사고와 관련 보도를 내놓기도 했는데, 보도는 당시 대량의 폐수가 아카풀코만으로 유출되면서 인근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의 우려를 샀다고 전하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보도에 따르면 현지 멕시코 당국은 폐수 유출이 수일간의 집중 호우로 인해 아카풀코 시내 여러 동네에서 배수구 등이 범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영상(좌)과 로이터 통신이 엑스에 게시한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별도의 검색을 통해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이 2020년 6월 28일 게재된 멕시코 현지 언론사 Milenio의 보도에도 실렸음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구글 어스 기능을 통해 멕시코 현지 보도 영상 속 장소와 일치하는 곳을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에 해당하는 아래의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멕시코 현지 보도에 실린 영상(좌)과 아카풀코 해변의 모습이 담긴 구글 어스 3D 지도 스크린샷(우)을 비교한 것이다. 두 스크린샷 속 일치하는 부분을 여러 색상으로 표시했다.
멕시코 수자원공사(Conagua)는 2020년 7월 14일 영상 속 폐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아카풀코 도시하수처리시설 담당 기관을 형사 고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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