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청취하며 눈 깜빡거리던 김 여사가 눈 감았을 때 모습 캡쳐한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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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3/01/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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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눈은 감은 채로 객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이 사진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을 관객석에서 지켜보던 김 여사가 연설 도중 잠든 모습이라는 주장이 붙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영상 속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청취하며 눈을 깜빡거리던 김 여사가 눈을 감았을 때 모습을 캡쳐한 것으로, 이 영상에 김 여사가 잠든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문제의 사진은 2023년 1월 16일 "김건희 꿀잠 자러갔네. 아라비안 나이트..zzz"라는 글귀와 함께 트위터에 공유됐다.

이 트윗에 담긴 사진에는 김 여사가 관객석에 앉아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것 같은 모습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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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트위터 게시글 스크린샷. 2023년 1월 18일 캡쳐.

이 주장은 1월 14일에서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16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장에서 개최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bu Dhabi Sustainability Week)'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윤 대통령은 해당 행사에서 한국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구상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고, 김 여사는 이를 관객석에서 지켜봤다.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트위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영상 속 장면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트위터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이 JTBC가 1월 16일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 속 한 장면과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영상에는 "[윤석열 대통령,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1월 16일 (월) 풀영상 / 디지털Only"라는 제목이 붙었다.

트위터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은 영상의 48분 19초 부분에 등장하는 장면과 일치하는데, 이 장면에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기조 연설을 청취하며 눈을 깜빡 거리는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김 여사가 잠이 든 모습은 영상 속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다음은 트위터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JTBC가 유튜브에 게시한 원본 뉴스 영상 속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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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JTBC가 유튜브에 게시한 원본 뉴스 영상 속 장면(우) 비교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은 영상의 44분에서 50분까지 등장하는데, 이 사이 카메라는 48초 19분 부분 외에 46분 42초 부분과 48분 57초 부분 두 번 더 김 여사를 비춘다. 해당 부분에서도 김 여사가 잠을 청하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음은 JTBC가 게시한 영상의 46분 42초 부분(좌)와 48분 57초 부분(우) 속 김 여사의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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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 영상의 46분 42초 부분(좌) 속 김 여사의 모습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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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 영상의 48분 57초 부분(우) 속 김 여사의 모습 캡쳐

 

 

과거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공식 행사에서 잠든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공유된 적이 있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 주장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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