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개설될 스페인 공공기관 예정지에서 열린 행사 사진에 기반한 사실 오도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2/11/24 08:36
- 3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저작권 © AFP 2017-2025.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11월 18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스페인 총리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스페인과 한국 정부 인사들이 미완성된 건물 내부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는 듯한 모습이 담겼는데, 사진 상단에는 "사우디 왕세자 후진 접대에 이어 어제 스페인 총리 울나라 방문 당시 아직 개관도 안 된 공사장에서 손님 접대함ㅋㅋ 한국 걷어차버려도 할말없는..."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 주장은 산체스 총리가 2022년 11월 17일에서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트위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17일 스페인 정부가 운영하는 문화 교류 전담 기관 '세르반테스 문화원'의 서울 명동 예정지에서 열린 현판식을 촬영한 것으로, 한국 정부가 스페인 총리 영접을 위해 주관한 공식 행사와는 무관하다.
문화원 현판식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상단의 사진이 외교부가 11월 19일 공개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는 "산체스 총리가 11.17(목) 서울 세르반테스 문화원 예정지(유네스코 빌딩)를 방문하여 현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세르반테스 문화원은 스페인 정부가 운영하는 문화 교류 전담 공공기관으로, 스페인어와 스페인 및 라틴아메리카 문화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방한 첫날인 11월 17일 서울 명동의 유네스코 회관 건물에 내년 개설될 세르반테스 문화원 예정지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
한편 별도의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하단의 사진 역시 같은 행사에서 촬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사진은 세르반테스 문화원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11월 17일 게시됐다.
@sanchezcastejon ha visitado este jueves las dependencias del futuro #CervantesSeúl, donde ha descubierto una placa conmemorativa a modo de preinauguración, acompañado por el ministro de Cultura de , Park Bo Gyoon, y nuestra secretaria general, Carmen Noguero. pic.twitter.com/ZWRGfVfWIr
— Instituto Cervantes (@InstCervantes) November 17, 2022
세르반테스 문화원 트윗에는 "@sanchezcastejon [산체스 총리의 트위터 계정] 이 목요일 박보균 [한국] 문체부 장관과 카르멘 노게로(Carmen Noguero) [세르반테스 문화원] 사무총장과 함께 서울 세르반테스 문화원의 예정지에서 열린 개관 전야행사에서 문화원 현판을 공개했다"라는 설명이 담겼다.
공식 영접 행사
한편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11월 공식일정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를 영접하기 위해 정부가 주관한 공식 행사는 세르반테스 문화원 행사가 열린 이튿날인 11월 18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됐다.
이 날 윤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을 잇달아 가졌는데, 해당 행사는 여기, 여기, 여기 에서 볼 수 있듯 다수의 한국 및 스페인 언론 보도에도 실렸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