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6년 4월에 촬영된 것으로, 호주 시드니에 입항한 일본 잠수함에 게양된 욱일기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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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10/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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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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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2년 10월 2일 "대한민국만세다, 이 XX야!! 아유, 열받아"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욱일기를 게양한 함정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포함됐는데, 사진 상단에는 "독도에서 욱일기와 같이 훈련하는 한국해군"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해당 주장은 2022년 9월 30일 한국, 미국과 일본이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욱일기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 제국 해군 군함기로 쓰였고, 현대의 해상자위대도 이를 군기로 제정해 사용하고 있다. 일제의 지배를 받은 한국에서는 욱일기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고 널리 받아들여져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욱일기 게양을 "확립된 국제 관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미국 해군의 제7함대가 10월 6일 게시한 트윗에 공유된 사진을 통해 연합훈련에 참여한 일본 전투함에 욱일기가 실제로 게양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은 최근 시행된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과 무관한 것으로, 2016년 4월 호주 시드니에 입항한 일본 잠수함에 게양된 욱일기를 촬영한 것이다.
2016년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이 2016년 4월 게시된 유튜브 영상 속의 한 장면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상에는 "소류급 잠수함이 시드니의 가든섬(Garden Island)에 접근하고 있다. 2016년 4월 ABC 기사"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2016년 4월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의 한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별도의 검색을 통해 동일한 영상 속의 다른 장면들이 호주 방송사 ABC의 2016년 4월 15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함정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시드니에 처음 입항한 일본 잠수함이었다.
동일한 영상에 담긴 장면들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이 같은 날 게시한 기사에도 인용됐다.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
2022년 9월 30일과 10월 6일에 추가로 열린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은 3국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합동 작전으로, 미국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일본 방위성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9월 30일 훈련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이, 10월 6일 훈련에는 구축함 2척이 참가했다.
한국 국방부는 연합 훈련을 담은 소수의 사진만을 공개했는데, 이와 관련해 YTN과 JTBC 등 일부 국내 언론은 정부가 욱일기 논란을 의식해 추가적인 자료 공개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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