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ace mask-clad woman passes a mural in the Melbourne suburb of Prahran on September 10, 2020. Melbourne is experiencing long harsh lockdown rules as it battles a second wave of the Covid-19 coronavirus. ( AFP / William WEST)

20분 사용한 마스크에서 검출된 세균 사진? 전문가 '사진 속 미생물은 장기간 배양된 것... 마스크에서 검출됐을 가능성 낮아'

저작권 © AFP 2017-2022. 모든 권리 보유.

사진 한 장이 20분 동안 착용한 마스크에서 검출된 세균을 페트리 접시에 담아 배양한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사진 속 페트리 접시에 담긴 미생물이 장기간 배양된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에서 검출된 세균뿐만 아니라 곰팡이를 비롯한 다른 미생물도 관찰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진은 2022년 5월 2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의 하단에는 "고작 20분간 착용했던 마스크였지만, 이렇게나 더러운 세균들이 우글거립니다. 하루빨리 이런 마스크 착용을 폐지되어야 합니다. 더 지속되다간 온 국민이 다 폐병 걸려 죽게 생겼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7월 22일 캡쳐.

동일한 사진과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여기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에마드 엘 오마르(Emad El-Omar) 의과대학 교수는 해당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이 "선정적"이라며 사진 속 접시에 담긴 미생물은 오랜 시간 배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엘 오마르 교수는 "사진 속 페트리 접시에는 세균뿐만 아니라 진균도 증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이 접시 속 물질이 장기간 배양됐으며, 공기를 통해 유입된 곰팡이 포자로 인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주의 프로비던스 세이크리드 하트 메디컬 센터의(Providence Sacred Heart Medical Center) 미생물학과 지역 소장 리처드 데이비스(Richard E. Davis) 박사 역시 2020년 10월 5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해당 주장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사진 속 접시에는 여러 세균 집락과 및 큰 규모의 진균 집락 등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양한 규모의 세균과 진균 집락이 관찰되는 데 따라 이 접시는 꽤 오랫동안 배양된 게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진 속 접시에 담긴 미생물이 인체에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데이비스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문제의 게시글들은 마스크를 착용함에 따라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에 노출된다고 주장하지만, 사진 속에 등장하는 미생물 중 질병을 유발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이어 "사진에 등장하는 곰팡이 집락 역시 수상하다"라며 "이런 방식으로 포자를 형성하는 진균은 보통 사람의 입이나 목구멍에 서식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보건 관련 허위 주장의 팩트체크를 돕는 Meedan's Health Desk의 관계자도 2022년 7월 31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진 속 세균과 진균은 "장기간 배양된 것"이라며 "사진 속 접시에 배양된 샘플이 마스크에서 검출됐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샘플이 마스크에서 검출된 게 맞다면, 접시 속 곰팡이는 구강 칸디다증(oral thrush)을 일으키는 진균일 가능성이 큰데, 사진 속 곰팡이는 칸디다 진균과 상이한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번역 및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