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아님... 전문가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민간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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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7/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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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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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2년 7월 1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국내 소독살균제 업체 유한크로락스에서 제조하는 유한락스 표백제 제품의 사진이 게시됐는데, 사진의 우측에는 "락스에 일주일 1번 3분정도 발을 담궜다 비누로 깨끗히 세척하면 정말 발냄새.무좀, 각질이 사라질까? 정답은 yes. 제가 해봤습니다. 특히 무좀증세.발냄새는 완전..zero"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락스를 이용해 무좀을 치료할 수 있다는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여기와 여기에도 공유됐다.
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의 각질층이나 손발톱 등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피부병으로, 흔히 발가락 각질이 벗겨지거나 수포들이 발생하는 식의 증상과 동반된다.
위험한 민간요법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발을 락스 희석액에 담그는 방식의 요법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으며,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교 피부과학교실 서현민 교수는 2022년 7월 20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락스는 무좀과 같은 곰팡이 감염증에 대해서 효과가 입증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락스의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아 [고농도의 락스 희석액을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이나 이차적인 피부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민간요법으로써 활용하기에는 위험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시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는 족부 전문의 넬야 로브코바(Nelya Lobkova) 박사 역시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락스와 같은 표백제를 이용하는 방식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민간요법이라고 설명했다.
로브코바 박사는 "발을 표백제에 담그는 방식의 민간요법은 피부를 자극하고 화학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발을 표백제 희석액에 담글 경우 발의 피부가 건조돼 무좀이나 다른 피부 질환 등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로브코바 박사의 설명이다.
로브코바 박사는 이어 락스의 주요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sodium hypochlorite)은 "피부에 매우 해로운 독성물질"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지식 플랫폼 아하에 게시된 유사한 질문에 대해서도 다수의 국내 전문의들은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은 증명된 치료법이 아니며 따르지 않을 것을 권장했다.
아하는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검증된 전문가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지식 공유 커뮤니티다.
회사 입장
한편 유한크로락스의 소비자 문답 게시판에도 무좀 치료를 위해 락스 희석액을 사용하는 게 안전한지 묻는 질문이 게시됐는데, 이에 대해 유한크로락스 측은 "유한락스는 의약품 혹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이 아닙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다음은 유한크로락스 측의 답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설령 어떤 분께서 유한락스 희석액으로 무좀을 완치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그 경험을 일반화시키시면 안 됩니다. 심지어는 그분의 완치 과정에서 기억하시는 유한락스가 아닌 그 분이 기억하시지 못하는 제3의 요인이 완치 효과를 발생시켰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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