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은 2010년 촬영된 사진에 트럼프 美 전 대통령 흉상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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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7/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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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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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장은 2022년 7월 1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유엔뉴스라는 웹사이트가 7월 8일 게시한 기사의 스크린샷이 포함됐는데, 이 스크린샷에는 "새로운 조지아 가이드스톤이 세워졌어요. 그 새로운 조지아 가이드스톤은 완벽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문구가 담겼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사진에는 들판 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 동상이 세워져 있는 듯한 모습이 등장한다.
유엔뉴스는 국제연합(UN)과는 무관한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 및 각종 음모론을 온라인상에 퍼뜨리는 웹사이트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7월 6일 현대판 스톤헨지라 불리는 미국의 조지아주 앨버트 카운티(Elbert County)의 '조지아 가이드스톤'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설치한 폭발물에 의해 파괴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조지아 수사 당국은 이 구조물을 구성하는 6개의 화강암 판석이 폭발로 인해 부서짐에 따라 안전상의 이유로 구조물 전체를 철거했다고 발표했다.
앨버트 카운티 상공회의소는 이후 조지아 가이드스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수정해 해당 구조물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1980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조지아 가이드스톤의 화강암 판석에는 인류를 위한 10개의 계명이 8개의 언어로 새겨져 있었는데, 이 비문의 불가사의한 내용과 관련, 큐아논을 비롯한 다양한 음모론에 기반한 주장들이 제기돼 왔다.
큐아논은 인터넷 커뮤니티 4chan에서 유래한 음모론으로, 이 음모론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혼재돼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딥스테이트(deep state)라고 칭하는 비밀 조직이 미국과 세계의 경제, 정치, 통치권을 장악하고 국가 전복을 노리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동일한 이미지와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와 여기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조지아 가이드스톤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이 2010년 11월 20일 온라인 사진 공유 및 관리 웹사이트 플리커(Flickr)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플리커에 게시된 2010년 사진에는 조지아 가이드스톤이 파괴되기 이전의 모습이 담겼는데, 사진에는 "조지아주 앨버트 카운티의 최고점에 소재한 [이 구조물은] 하트-앨버트 카운티 경계 남쪽, 조지아주 77번 고속도로를 바라보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1980년에 세워진 이 비석들의 기원은 신비에 싸여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와 플리커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흉상
한편 별도의 구글 역 이미지 및 키워드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 동상이 Faces of History라는 웹사이트에 판매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니어처 흉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웹사이트에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및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한 동상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웹사이트에 게시된 트럼프 전 대통령 흉상 상품에는 "이 작품은 2020년 기준으로 내 실력이 절정에 달하였을 때 제작된 것으로, 내가 그간 습득한 모든 기술의 산물이다. 이 흉상은 3D 프린팅, 조형 및 주조, 도색과 마감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 동상(좌)와 Faces of History에 게시된 트럼프 전 대통령 흉상 상품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조지아 수사 당국이 2022년 7월 8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기념물의 파괴에 관한 수사는 현재 진행중이다.
(1/4) The GBI is releasing additional surveillance video that shows an unknown person leaving an explosive device at the Georgia Guidestones.
— GA Bureau of Investigation (@GBI_GA) July 7, 2022
The video is unclear, but agents are still actively working to identify the person leaving the scene after the explosion. pic.twitter.com/WK61R7MKrs
조지아주 공영 라디오 방송은 7월 13일 기준 수사관들이 용의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AFP는 과거 유엔뉴스를 비롯한 다수의 웹사이트 및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된 큐아논 관련 가짜 뉴스를 여러 차례 취재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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