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이전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사실 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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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외국인 유학생들은 바로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멈췄지만, 한국 대학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게시글은 사진 두 장을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게시글인 이용한 사진은 모두 5월 2일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와는 무관하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5월 2일 풀빵에 게시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풀빵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5월 4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마스크 해제.. 오늘자 대학교 모습 /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때만 기다렸다는 듯 마스크 다 벗고 다님 / 한국인들은 2년만에 맨얼굴 내놓고 다니기 부끄러운지 대부분 착용하고 다님ㅋㅋ"

이 주장은 2장의 사진과 함께 공유됐는데 사진 한 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함께 걷는 모습이, 또 다른 한 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5월 2일 실외에서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의 참석자와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공연·스포츠 경기의 관람객 이외 실외는 의무가 해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56.8%의 응답자가 착용 의무 해제 후에도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한 것을 알 수 있는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84.2%는 '아직 확진자 수가 많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주장이 근거로 인용한 두 장의 사진은 2022년 5월 2일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와는 무관하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첫 번째 사진이 한겨레의 2019년 3월 30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사진에는 "지난 27일 <한겨레>의 사진 취재에 응하겠다고 나선 세종대의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툰 한국말과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활기차게 걷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라는 설명이 달렸다. 

아래는 잘못된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좌)과 한겨레 기사에 실린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잘못된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좌)과 한겨레 기사에 실린 사진(우) 비교

동일한 사진과 한겨레 기사의 내용이 2019년 3월 30일에 게시된 다음 블로그 게시글에도 실렸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두 번째 사진은 뉴스1의 2022년 4월 21일 기사에 실린 것이다. 

이 사진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2.4.18/뉴스1"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잘못된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좌)과 뉴스1에 실린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잘못된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좌)과 뉴스1에 실린 사진(우) 비교

뉴스1이 촬영한 이 사진은 세계일보의 2022년 4월 18일 자 기사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