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 선전과 홍콩에서 촬영된 사진... 상하이 봉쇄령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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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 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에 배치된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상하이에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공유된 사진 중 한 장은 2019년 8월 중국 선전시에서 훈련을 벌이는 경찰을, 다른 한 장은 2019년 11월 홍콩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2022년 5월 3일 기준, 상하이에 계엄령이 내려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보도나 발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의 사진들은 2022년 4월 25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중국은 왜 가짜코로나로 봉쇄쑈를 하는가? 부제::중국분열의 서막인가? 긴급] 중국 상하이 사실상 계엄선포. 시민저항 시작!"

사진 한 장에는 무장한 경찰의 모습이, 또 다른 한 장에는 무장 경찰이 바닥에 누워있는 시위 참가자를 잡아끄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주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인구 2500만 명의 상하이가 봉쇄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AFP는 장기간의 봉쇄로 인해 의료 서비스와 생필품 부족을 겪는 상하이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면서 도시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5월 2일 캡쳐.

이미지에는 "[긴급] '제2의 천안문 사태' 발발. 중국, 상하이에 계엄령"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천안문 사태는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계엄군을 동원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동일한 이미지가 네이버 밴드, 카카오 스토리, 그리고 1만 8천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브 영상의 섬네일로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선전시 경찰 훈련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이미지 중 좌측 사진이 AFP가 2019년 8월 6일 중국 남부의 선전시에서 촬영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는 "2019년 8월 6일 촬영된 이 사진은 중국 경찰이 홍콩 국경과 인접한 중국 남부 광둥성의 선전시에서 훈련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이미지에 인용된 좌측 사진(좌)과 AFP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이미지에 인용된 좌측의 사진(좌)과 AFP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 비교

홍콩 민주화 시위

한편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이미지 중 우측 사진은 AP 통신이 2019년 11월 18일 홍콩에서 촬영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는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홍콩이공대에서 학교를 빠져나가려던 시위 학생을 잡아끌고 있다. 학교 캠퍼스를 장악한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진압봉을 이용해 체포를 피해 도피하려던 시위자들을 진압했다. (AP Photo/Ng Han Guan)"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이미지에 인용된 우측 사진(좌)과 AP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이미지에 인용된 우측의 사진(좌)과 AP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 비교

2022년 5월 3일 기준, 상하이에 계엄령이 내려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보도나 발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하이 당국은 4월 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무장 경찰이 상하이를 장악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게시글을 두 차례나 공유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은 여기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에 코로나19 봉쇄령이 발령된 이후 시민들과 경찰의 다투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됐는데, AFP는 기사를 통해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