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집행된 사형 사진? 1946년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된 전범 공개사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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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2/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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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ylor THOMPSON-FULLER, AFP 뉴질랜드
- 번역 및 수정 SHIM Kyu-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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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2년 2월 14일 "개봉박두. 기대해도 좋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공개 교수형 현장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진의 상단에는 "아직도 나에게 시험 백신을 강제적으로 접종하게 하고 싶은 게냐?"라는 영어 문구가, 하단에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집행된 교수형 사진. 독일 국민을 속인 언론인과 인간 생체실험을 자행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형됐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뉘른베르크 재판은 1945년에서 1949년까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살아남은 나치 독일 전범들을 처벌하기 위해 거행된 국제 군사 재판이다.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Kiev)에서 집행된 전범들의 교수형 장면을 담고 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동일한 사진이 2003년에 발행된 "홀로코스트와 제노사이드 연구"(Holocaust and Genocide Studies)라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 인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논문에는 해당 사진이 우크라이나 국립 중앙 사진 및 영상 기록물 아카이브(Central State Archive of Documentary Film and Photography)에 기록돼 있으며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통해 제공받은 것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홀로코스트 기념관 측은 2021년 1월 15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진이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열람할 수 있는 연구용 카탈로그에 수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념관이 제공한 원본 사진에 달린 설명에는 "선고 이후 사형에 처해진 히틀러 추종자들. 1946년 키에프"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제공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동일한 현장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이 스톡이미지 사이트 Agefotostock과 게티이미지에도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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