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전자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원격 사살 가능? 전문가 '사실무근... 5G 인체에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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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1/20 04:10
- 수정 2022/01/2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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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콜롬비아, AFP 한국
- 번역 및 수정 SHIM Kyu-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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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1년 12월 2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백신반대 반정부시위 하면 666백신 베리칩 5G로 언제든지 원격사살 하는 이스라엘 현장폭로 !
"이스라엘서 반정부 시위 중, 시위대 2명이 비명을 지르며 눈, 입, 코, 귀에서 연기를 뿜어냈습니다. 그의 뇌는 안팎으로 불타올랐다.
"그 사망한 사람은 '100Sin'을 맞은 사람으로 전자파와 중금속, 그래핀 등의 상호작용으로 내부 손상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장은 시위 도중 바닥에 쓰러진 한 남성이 얼굴에서 연기를 배출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공유됐는데, 게시글은 이 현상이 남성의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영상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영상은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19의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 약 2개월 전인 2019년 10월부터 언론 보도에 실린 것으로, 코로나19와 무관하다.
영상의 한 장면을 이용한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같은 영상이 이라크 언론 매체 바그다드 포스트(The Baghdad Post)가 2019년 10월 27일에 게시한 트윗에 담긴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트윗에는 "최루탄이 한 시위자의 눈을 태우는 장면"이라는 설명과 "#이라크", "#이라크 시위", "#바그다드 시위"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

동일한 영상이 이라크 정치 평론가 사야드 지야드(Saiad Jiyad)가 2019년 10월 26일 게시한 트윗과 미국 방송사 NBC와 Newsy가 2019년 11월 게시한 뉴스 영상에도 실렸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0월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남부의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부정부패, 실업, 취약한 공공 서비스, 외세의 내정 개입 등을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는데, 이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약 6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는 시위가 격화되자 아델 압둘 마디 당시 이라크 총리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전했다.
백신 관련 허위 주장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에 그래핀은 함유돼있지 않으며, 5G는 인체에 무해하다.
그래핀은 가볍고 튼튼하며 전도성이 강한 인공적 신소재로 물리, 화학, 재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물질 중 하나로, 백신에 이 그래핀이 포함돼있다는 주장은 백신 반대론자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오는 허위 주장 중 하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소재한 그루트 슈어 병원(Groote Schuur Hospital)의 마크 멘델슨(Marc Mendelson) 감염학과 교수는 AFP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기구들이 승인한 백신 중 흑연, 그래핀과 그 유도체인 산화 그래핀이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코로나바이러스와 백신을 5G 기술과 연관 짓는 허위 주장들 또한 반복적으로 공유됐는데, 전문가들은 이 역시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말한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의 캐서린 클라페리히(Catherine Klapperich) 생명 공학 교수는 백신 속엔 그 어떤 "기계적이거나, 전기적이거나, 자기적인 물질"이 들어있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호주 월롱공 대학교 로드니 크로프트(Rodney Croft) 건강 심리학 교수도 "5G 전자파는 인체에 해로운 효과를 유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AFP는 백신과 5G 기술을 연관 짓는 허위 주장을 여러차례 취재해 사실이 아님을 보도한 바 있는데, 해당 기사는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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