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ealth worker inoculates a person with a dose of the Covid-19 coronavirus vaccine at a health clinic in Kolkata on October 21, 2021, as India administered its billionth Covid-19 vaccine dose. ( AFP / Dibyangshu SARKAR)

코로나19 백신 속 기생충, 기형아 출산 초래? 바이러스 유행 전 태어난 아기들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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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장의 사진이 산모의 기생충이 함유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태어난 기형아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 모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기 이전에 촬영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제조 및 관리 시 국제 기준에 따라 철저한 멸균 공정을 거친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1월 16일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됐다.

"백신맞는순간 접종자의 유전자 DNA게놈에 통합된다. 백신시행한지 1년쯤되니, 그때 백신맞고 임신한 사람들의 아기가 지금쯤 태어날 때가 되었다. 그들은 키메라들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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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과 사진이 공유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1월 25일 캡쳐. ( AFP)


주장은 총 다섯 장의 신생아 및 어린이 사진과 함께 공유됐다. 각 사진에는 AFP가 식별을 위해 노란색으로 1번부터 5번까지 번호를 달았다. 

같은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 모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기 이전에 촬영된 것이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제조 및 관리 시 국제 기준에 따라 철저한 멸균 공정을 거친다. 

1번, 2번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1번과 2번 사진의 원본 사진이 국제비즈니스타임스(International Business Times)의 2017년 4월 18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해당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8개의 팔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7개월 된 이라크 아기 소년이 인도 노이다에 있는 제이피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된 사진(좌)와 국제비즈니스타임스에 게시된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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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기에 관한 기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더 선의 2017년 4월 기사에도 실린 바 있다.

3번, 5번 사진

3번과 5번 사진은 2012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아기를 촬영한 것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3번 사진의 원본 사진이 인도 언론사 Firstpost의 2012년 4월 18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확인했다.

다음은 해당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파키스탄 신드주에서 다리 6개를 갖고 태어난 아기. 의사는 팔 제거가 매우 위험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사진(좌)과 Firstpost에 게시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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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사진의 경우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원본 사진이 2012년 4월 19일 파키스탄 일간지 더 네이션에 게시된 것을 확인했다.

다음은 해당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목요일 의료진이 카라치의 다리가 6개 달린 소년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4개의 다리를 비롯한 다른 부분들을 신체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사진(좌)과 더 네이션에 게시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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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사진

4번 사진의 원본사진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2008년 6월 16일 자 기사에 실렸던 것을 확인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진에 등장하는 어린이는 인도 출생으로 다리가 8개가 달린 채로 태어났다.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사진(좌)과 데일리 메일 기사에 실린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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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기생충이 들어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2021년 10월 19일 AFP와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기생충이 성분으로 사용되지도 않고, 백신은 공정 과정에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멸균을 거친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은 국제 규범인 GCP(Good Clinical Practice·임상시험 관리기준)에 따라 의약품을 제조 및 관리하는데, 철저한 멸균 공정이 이 기준에 명시된 요건 중 하나다.

김 교수는 이어 "다른 나라들의 제약회사들도 공정 과정에서 비슷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백신 자체를 허가받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의 정재훈 교수 역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기생충은 물론이고 다른 병원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오염돼 있지 않은 무균환경에서 제조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