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2017년에 촬영된 것으로 백신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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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12/02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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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KANG, AFP 한국
한 영상이 루마니아의 백신 반대 집회 현장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영상은 2017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촬영된 것으로 루마니아 정부의 부패 관련 법안에 항의하는 집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주장은 2021년 11월 2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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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2021년 12월 2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딥스가 일으킨 코로나사기 백신학살전쟁에서 승리하는 확실한 방법을 루마니아 시민들이 전세계 인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멋지다, 루마니아!! 함께 응원, 스마트폰 빛 행렬 / 백신은 안돼!"

주장은 많은 수의 군중이 밀집해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공유됐는데, 같은 영상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영상은 2017년 촬영된 것으로 백신 반대 집회와는 무관하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장면을 이용한 구글 역 이미지 검색으로 영상의 원본이 루마니아 공영방송 TVR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2017년 2월 6일 자로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TVR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우)의 스크린샷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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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2017년 2월 5일 빅토리아 광장 시위"라는 제목이 붙었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2월 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빅토리아 광장에 위치한 정부 본청 앞에서 정부의 부패 법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당시 루마니아 곳곳에서 특정 부패 범죄를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긴급 법령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에선 법령이 부패 혐의에 휘말린 정치인들을 비롯해 부패 혐의로 이미 수감된 수십 명의 정부 인사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 주장했다. 해당 법령은 추후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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