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사진... SBS '해당 내용 보도 사실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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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7/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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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M Kyu-Seok,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SBS의 실제 보도를 캡쳐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스크린샷에는 "못 생길수록 추위 더 느껴"라는 자막이 삽입돼있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조작된 것으로 SBS에 따르면 방송사 측은 해당 내용의 뉴스를 보도한 바 없다.

해당 이미지는 "추위 못느끼는 친구"라는 글귀와 함께 2021년 7월 15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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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담긴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7월 16일 캡쳐.

SBS의 보도를 캡쳐한 것으로 보이는 이 이미지에는 "못 생길수록 추위 더 느껴"라는 내용의 자막이 삽입돼 있다. 

틴아이 이미지 역 검색을 통해 해당 이미지가 최소 2015년가량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의 이미지를 공유한 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은 해당 내용이 "진짜 SBS에서 2014년에 방송한 거라고 하네요"라는 주장을 펼쳤다. 

동일한 이미지가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구글 이미지 역 검색을 통해 해당 이미지에 인용된 SBS 8시 뉴스 보도 영상이 방송사의 2013년 3월 22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SBS 8시 뉴스 방송화면에는 "가스배관 타고 빈집털이 기승"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해당 SBS 보도는 세 명의 남성이 다세대 주택 외벽의 배관을 타고 건물에 진입해 금품 등을 훔친 사건을 다룬 것으로, 외모 및 추위 체감과는 무관하다. 

아래는 조작된 이미지(좌)와 실제 SBS 8시 뉴스 방송 화면 스크린샷(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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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이미지(좌)와 실제 SBS 8시 뉴스 방송 화면 스크린샷(우) 비교

SBS 관계자는 2021년 7월 16일 AFP 측에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이미지에 담긴 내용은 당시 방송사의 실제 보도와 무관하다"라며 "SBS에서는 해당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 적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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