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tated Ringer's solution and sodium chloride IV bags are seen in the operating room during a kidney transplant at Johns Hopkins Hospital June 26, 2012 in Baltimore, Maryland. ( AFP / BRENDAN SMIALOWSKI)

소금 섭취, 혈액을 정화한다? 전문가 '근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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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7/19 05:36
  • 1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소금 섭취 시 혈액이 맑아지므로 소금물을 마셔야 한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링거액 역시 소금물과 같은 혈액 정화 기능을 가졌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금 섭취나 링거액 투여는 혈액 정화와 무관하다.

문제의 주장은 2018년 2월 18일 이 유튜브 영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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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유튜브 영상 스크린샷. 2021년 7월 14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소금물 먹으면 혈액이 맑아진다. 

"짠 물을 먹는 것이 맞습니다. 이 방법이 생뚱 맞은 방법일까요? 아닙니다. 

"첫 번째로 링거액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링거액은 사람 몸에 소금물을 투여함으로서 각 장기를 활성화 시키고 노폐물 배출을 해서 사람의 몸을 정상화시킵니다.

"좋은 소금을 적극적으로 먹어주고 내 몸의 피를 맑게해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내 몸을 위한 올바른 선택입니다."

흔히 링거, 링겔 등으로 불리는 링거액은 염화나트륨과 물을 인체를 구성하는 체액과 비슷한 농도로 혼합하여 만든 용액으로, 보통 환자에게 수분이나 염분, 영양분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21년 7월 14일 AFP와의 통화를 통해 "소금 섭취 혹은 링거액 투여가 혈액의 질을 향상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상우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 2021년 7월 14일 AFP 측에 "링거액에 들어가는 소금은 혈액의 염분 농도에 맞춰 주입되는 것이며 혈액이나 장기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오히려 소금물을 마시는 등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우며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인들은 식습관으로 인해 이미 과도한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권장량 이상의 나트륨 섭취를 억제하기 위한 국가적인 사업이 수년간 진행돼왔다는 것이 오 교수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기준 3,255 mg으로,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인 2,300 mg을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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