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hoto, courtesy of The Walt Disney Company, shows Walt Disney in the early 1930s surrounded by Mickey Mouse puppets ( Disney / Handout / AFP / )

월트 디즈니… 냉동인간 상태로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디즈니 박물관 '사실무근… 사망 후 시신 화장 및 안장'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가 냉동인간 상태로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디즈니의 가족이 설립한 월트 디즈니 가족 박물관 측에 따르면 디즈니는 1966년 사망했고 그의 시신은 화장됐으며, 유해는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0월 14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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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2월 8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냉동인간⓵] 살아날까? 국내에도 두 명 있다.1967년 이후 월트 디즈니 등 전 세계에 600여 명 '냉동 중'.

"전 세계적으로 냉동보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미국 알코어생명연장재단과 러시아 크리오러스 등 등 4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들 회사에 보존된 냉동인간은 600여명. 이 안에는 1967년 세계 최초로 냉동인간이 된 미국 심리학자 제임스 베드포드와 냉동인간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로버트 에틴거, 디즈니 창시자 월트 디즈니 등 한 번쯤 들어봄직한 인물들도 여럿 포함돼 있다."

해당 주장은 헬스조선의 2021년 10월 14일 자 기사를 인용하고 있다.

동일한 주장이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디즈니 가족이 설립한 월트 디즈니 가족 박물관의 홍보 담당자 캐롤라인 퀸(Caroline Quinn)은 AFP 측에 "디즈니는 1966년 12월 15일 급성 폐 질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 지역의 성요셉 병원에서 사망했다"라며 "이틀 뒤, 그의 시신은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공원에서 화장 및 안장됐다"라고 밝혔다.

퀸 대변인은 이에 더해 "그는 왼쪽 폐에서 골프공 모양의 종양이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자신의 죽음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거나 토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를 계획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는 것이 퀸 대변인의 설명이다.

디즈니의 시신이 냉동인간 상태로 보존돼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뢰 있는 발표나 보도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2021년 9월 경 해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디즈니의 시신이 미국의 냉동인간 서비스 제공 업체인 크라이오닉스 연구소(Cryonics Institute)에 보관돼 있고, 곧 해동 과정을 거쳐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공유된 바 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크라이오닉스 연구소 설립자 데니스 코왈스키(Dennis Kowalski)는 AFP 측에 "디즈니와 관련된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냉동인간을 해동하고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기술은 현재로서는 구현이 안 돼 있으며, 아마 해당 기술이 가능하기까지 100여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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