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estrians walk across a road in Seoul on October 26, 2021. ( AFP / Anthony WALLACE)

서울시, 2022년 성인지 예산 0원? 시 측 '사실무근… 성평등 관련 다양한 사업 지속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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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10/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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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KANG, AFP 한국
서울시가 2022년 성인지 예산을 책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시 측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2년도 성인지예산서'를 11월 1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성평등 관련 다양한 사업 역시 지속할 예정이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0월 25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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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0월 27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오세훈...쓰잘떼기 없는 좌파 여성 단체들 예산...0원 박원순때….사회단체 700억 제공"

이 주장은 은평구 1인 가구 여성커뮤니티 은평시스터즈의 트윗 스크린샷과 함께 게시됐는데 해당 트윗에는 "다음년도엔 서울시 성평등 예산이 없어져 활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성평등 예산'이라는 항목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성인지예산 대상 사업의 경우, '22년도 성인지예산서'를 11월 1일에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고, 이는 시의회에서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라고 밝혔다. 

시 측은 이에 더해 "성평등 사업과 관련한 예산은 여성가족정책실의 각 사업들의 예산에 증감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은 지속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은평시스터즈 측 역시 추후 추가 트윗을 통해 문제의 페이스북 주장에 인용된 기존 트윗 내용을 바로잡았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추가로 적습니다. 은평시스터즈는 회비로 운영되는 모임이며 정부 및 지자체 예산을 받지 않습니다. 해당 글은 은평시스터즈 멤버 개인이 참가한 젠더거버넌스 사업 내용이며 은평구/젠더 관련 사업이라 홍보 차원에서 올렸습니다. 모임의 운영과 젠더거버넌스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트윗에 언급된 '젠더 거버넌스 사업'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성평등사업'의 일부로, 지금까지는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으로 성평등 활동가 양성, 정책 제안하는 사업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서울시 민간 위탁기관인 '성평등활동지원센터'에서 유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예산 효율성 차원에서 해당 사업을 종료하고 성평등활동지원센터 예산을 증액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 성인지 예산서에 따르면 2021년 관련 예산으로 36조 원 가량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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