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美 대통령, 2021년 8월 백악관에 등장했다? 오래된 사진에 기반한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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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8/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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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KANG,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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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장은 2021년 8월 2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문제의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워싱턴 DC 백악관 에 등장한 트럼프 … 트럼프 오늘 미국 네세라 발동 싸인..AUGUST 23, 2021."
이 주장은 "트럼프 네세라 발동 | 공화국의 재건 2021년 8월 23"이라는 영문 제목의 유튜브 영상의 링크와 함께 공유됐다.
"네세라"는 오랜 기간 음모론자들에 의해 인용된 미국의 가상 비밀 특별법으로 일부에서는 이 법이 발동되면 미국 국회와 정부에 있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사임하게 되고 미국 재무성은 금본위 제도에 기반한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게 된다 주장한다.
주장이 인용한 영상에는 백악관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앉아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이 등장한다.
영상 속 해설자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졌어야 하는" 혹은 "앞으로 벌어져야 하는" 일들에 대한 몇 가지 시나리오는 제시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 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복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일한 영상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에도 게시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21년 8월 31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백악관을 방문해 업무를 봤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신뢰 있는 보도나 발표는 없다.
주장과 함께 공유된 영상에 등장하는 두 장의 사진 역시 2021년 8월 이전에 촬영된 것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첫 번째 자신이 미국 크론카이트 뉴스(Cronkite News)의 2020년 3월 27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크론카이트뉴스 기사의 사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구호, 경제 안보법이 하원을 통과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이 경기부양책에는 코로나19의 여파에 영향을 받는 기업과 개인을 위한 지원 자금이 포함되어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유튜브에 등장하는 사진(좌)과 크론카이트뉴스 기사에 실린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유튜브에 등장하는 두번째 사진은 AFP가 2020년 3월 27일 촬영한 것이다.
AFP가 촬영한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3월 27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경제구제를 위한 2조 달러 규모의 구제책인 CARES 법에 서명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달렸다.
아래는 유튜브에 등장하는 사진(좌)과 AFP가 촬영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3월 27일 해당 법안에 서명하는 장면은 그가 대통령 재임 시절 그의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 및 저장해 놓은 백악관 영상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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