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cAfee, founder of the eponymous anti-virus company, speaks during the China Internet Security Conference in Beijing. (Fred DUFOUR / AFP) ( AFP / Fred DUFOUR)

맥아피 창업자 존 맥아피, 붕괴된 美 플로리다 아파트 소유했다? 조작된 트윗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

얼마 전 사망한 컴퓨터 백신 회사 맥아피의 창업자 존 맥아피(John McAfee)가 붕괴사고를 겪은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소재의 아파트 단지 중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맥아피의 트윗 스크린샷을 주장의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주장이 인용한 트윗은 조작된 것이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맥아피나 그의 부인은 붕괴된 플로리다 아파트 단지에 그 어떤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6월 25일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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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7월 14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존 맥아피는 자신은 절대 자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존 맥아피가 남긴 메시지가 있었다.

"존 매커피는 무너진 건물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 건물의 주소는 콜린스 가 남쪽 8777번지였다. 여기 그가 2021년 6월 8일에 쓴 트윗이 있다."

이 주장은 맥아피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트윗의 스크린샷과 함께 공유됐다.

해당 트윗에는 "만약 제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마이애미 비치 북쪽 88번가와 콜린스 가 근처에 있는 제 콘도에 31TB 상당의 파일이 담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맥아피는 백신 프로그램 맥아피(McAfee)의 개발자로 문제의 주장은 그가 2021년 6월 23일(현지시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맥아피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한 구치소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탈세 혐의를 받아 미국 송환을 앞둔 상태였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네이버 블로그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트위터 키워드 검색, 맥아피의 공식 트위터 계정의 트윗을 저장해 놓은 기록을 통해서도 해당 트윗은 찾을 수 없었다.

아래는 2021년 6월 8일 맥아피가 게시한 트윗의 스크린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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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피의 2021년 6월 8일 자 트위터 스크린샷. 2021년 7월 1일 캡쳐.

한편 무너진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서프사이드 지역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이 지역을 관할하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부동산 등록 정보 홈페이지에도 맥아피나 그의 부인이 해당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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