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 아닌 대학... 연설 사진, 한국 대선 주장과 무관
- 입력 월요일 2025/07/03 04:52
- 2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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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025년 7월 1일 "모스탄 대사가 한국 대선 부정선거에 대해 미국 의회연설을 하고 있다. 미의회가 이 분을 초청한 것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결코 인정할수없다는 뜻"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전 미 국무부 전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역임했던 모스 탄이 미국 국기가 보이는 연단에서 청중을 향해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카이브 링크).
탄은 지난 6월 26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미국 극우 인사들과 함께 한국 대선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러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탄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등의 근거없는 허위 사실까지 공표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여러 보수성향 페이스북 사용자 및 그룹 사이에서도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최소 2022년부터 온라인에 게시됐으며, 한국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전에 촬영됐다.
대학교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동일한 사진을 미국 버지니아주 기독교 사립대학인 리버티 대학교의 로스쿨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모스 탄 학장이 연례 Ad Fontes 행사에서 2022년 졸업생들에게 연설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웹페이지 아카이브 기록을 통해서도 해당 사진이 2022년 11월 이전부터 게시됐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버티 대학교 로스쿨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330석 규모의 '대법정(Supreme Courtroom)'으로, "미국 연방대법원 법정을 본뜬 장소으로 각종 모의 재판과 행사"에 활용된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2025년 7월 2일 기준으로 탄이 한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거나 의원 초청을 받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상원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대부분 외국의 정상급 인사들에 한해 허용된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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