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사진... 원본 자막, 한강 작가 '한국 소설가'로 지칭
- 입력 월요일 2024/10/17 03:01
- 2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저작권 © AFP 2017-2024.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이미지는 2024년 10월 13일 "프랑스 방송이 '한국의 공산주의자'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했다고 발표함"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한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국내에서는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일각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아카이브 링크).
한 작가의 주요 작품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이 화면은 조작된 것이다.
조작된 이미지
스크린샷에 등장하는 프랑스24 방송 진행자 제니 고듈라(Genie Godula)는 10월 15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미지에 삽입된 자막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뉴스 코너에서 '한국의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다룬 프랑스24의 원본 뉴스 방송분이 10월 10일 유튜브에 게시됐음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조작된 화면은 원본 방송분의 3분 38초와 일치하는데, 해당 장면 속 자막에는 "한국 작가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영예를 안다 (South Korean author Han Kang honoured - Nobel Prize in Literature)"라는 내용이 실렸다.
다음은 조작된 이미지(좌)와 이와 일치하는 프랑스24 원본 방송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해당 방송분 어디에도 "공산주의자"라는 단어가 화면에 표시되거나 출연진에 의해 언급되지 않았다.
프랑스24의 공식 웹사이트에도 동일한 영상 보도가 게재됐다 (아카이브 링크).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관련 프랑스24의 텍스트 보도에도 공산주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아카이브 링크).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