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사진... 원본 사진 속 한 장관, 베이지색 코트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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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3/01/26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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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분홍색 코트를 걸친 채 법무부로 출근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장관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해 흔치 않은 색상의 옷을 착용했다는 뉘앙스가 담긴 글귀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하루 뒤 촬영된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원본 사진 속 한 장관은 베이지색 코트를 착용하고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3년 1월 24일 "이런 꼬라지로 법무부에 출근한다고?? 합성된 사진이 아니고 레알이라면 이새끼는 정신병자가 확실하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 보이는 인물이 분홍색 코트를 정장 위에 걸치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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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3년 1월 25일 캡쳐.

동일한 사진과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여기 그리고 트위터에도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 달리 댓글을 통해 몇몇 사용자들이 이 이미지를 실제 사진으로 오해해 한 장관의 의상을 비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장관이 패션쇼하나?"라고 말했고, 다른 사용자는 "자꾸 띄워주니까 지가 진짜 연예인급인 줄 앎"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이 연합뉴스가 2022년 4월 15일 촬영 및 게시한 사진과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4.15"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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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이 사진은 당시 사법연수원 부원장이었던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 날에 촬영된 것으로, 이날 한 장관은 후보자의 신분으로 서울고검 청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문답을 나눴다.

한 장관이 당시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출근하는 모습은 연합뉴스가 촬영한 다른 사진들과 SBS가 유튜브에 중계한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사진들은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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