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S) In this file illustration photo taken on November 17, 2020 vials with Covid-19 Vaccine stickers attached and syringes with the logo of US biotech company Novavax, on November 17, 2020. Novavax said February 10, 2022 its Covid vaccine was 82 percent effective among adolescents during the period when the Delta variant was dominant, and the US biotech now plans to submit for regulatory approval in this age group. ( AFP / JUSTIN TALLIS)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동물 DNA 포함돼있다? 전문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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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바백스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나방과 거미와 같은 동물의 DNA가 들어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노바백스 백신이 오직 한국에서만 승인됐으며 이 백신에 대해 수백 건의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보고됐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에는 동물 DNA가 포함돼 있지 않다; 노바백스 백신은 2022년 3월 4일 기준, 유럽연합, 인도, 호주 등 수십 개의 국가에서 사용이 승인됐다; 노바백스 백신의 안전성은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서 검증된 바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2월 17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2월 25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4차 접종 게시됐다면서요? 오늘부터 '노바백스' 접종도 개시했고요? 헌데 노바백스는 아직 FDA 승인도 나지 않은 걸 우리나라에서만 승인한 거래요.

노바백스 안에는 나방과 거미 DNA가 들어 있다고 하네요? 성인 2만 명을 대상으로 중증 부작용이 228건이나 보고됐고요. 그래도 노바백스 맞는 사람들, 개돼지 인증받는 거죠?"

해당 주장과 함께 공유된 한 이미지에는 "여러분, 절지동물인 나방과 거미의 DNA 조각을 몸 속에 넣고 싶으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이 게시글은 국내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통한 접종이 2022년 2월 14일에 개시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1월 12일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사용을 승인했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여기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이다. 

국제 승인

노바백스 백신은 2022년 3월 4일 기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수십 개의 국가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1년 12월 EU 27개국에서 노바백스 백신의 사용 및 판매를 승인했다.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보건 당국 역시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21년 12월 노바백스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으며, 이에 따라 노바백스 백신은 WHO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10번째 백신이 됐다. 

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제출했지만 2022년 3월 7일 기준으로 승인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물 DNA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2022년 3월 2일 AFP와 통화를 통해 노바백스 백신은 비록 나방 세포를 거쳐 제조되지만,  최종 생산물인 백신에는 나방의 DNA 등이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곤충만 감염되는 바큘로바이러스(baculovirus) 벡터(전달체)를 통해 나방의 세포에 삽입하고, 나방 세포는 그 유전자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어 김 교수는 "이후 스파이크 단백질을 추출해 합성하는 정제 과정에서 나방 세포의 핵산 등은 걸러진다"라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훈 교수 역시 2022년 3월 2일 AFP와 통화를 통해 "노바백스 백신에 동물의 유전 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백신 제조과정에서 나방 세포를 이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이 배양되지만, 세포는 제조과정에서 제거되고 스파이크 단백질만 백신 생산에 사용된다"라고 덧붙였다. 

임상시험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도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노바백신 임상시험에서 228건의 중증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뢰할만한 연구 자료나 보도 등을 찾을 수 없었다. 

영국에서 약 1만 5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과 미국과 멕시코에서 2만 9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도 노바백스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 반응 대부분은 경증이거나 일시적인 반응이었다. 

WHO 역시 노바백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데이터를 철저히 평가하였으며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백신 사용을 권장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문제의 주장을 공유한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노바백스 백신 접종 후 5G에 노출되면 사망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주장도 펼쳤는데, 이 역시 근거 없는 것으로 AFP는 5G와 코로나19 백신에 관련한 거짓 주장을 여러 차례 취재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