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과 무관... 일본 반도체 원자재 공장 화재 사고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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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1/27 02:25
- 수정 2022/01/2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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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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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2년 1월 20일 "일본 진짜 잘하네 출구전략"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한 블로그 게시글을 캡쳐한 것으로 보이는 스크린샷이 공유됐는데, 스크린샷에는 "코로나19 일본 백신 저장 공장 폭발. 전면 접종 중단 가능성"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스크린샷에 속 사진 하단에는 "저장되어 있던 대부분의 백신이 폭발 사고에 파괴되어버린 상황이다"라는 자막이 삽입돼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2년 9월까지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유튜브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이다. 해당 사진은 일본 미야기현에 위치한 반도체 원자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백신과 무관하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동일한 화재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일본 지역 방송국 히가시닛폰 방송(東日本放送·KHB)이 2022년 1월 6일 유튜브에 게시한 뉴스 영상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영상에는 "6일 아침 미야기현 오사키시 산본기에 위치한 반도체 원자재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남성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라는 일본어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히가시닛폰 방송이 유튜브에 게시한 뉴스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해당 사고는 교도통신, 산케이 신문 등 여러 일본 언론 매체에 의해서도 보도됐는데, 이 보도에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언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라사 공업(ラサ工業·RASA Industries)이라는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라사 공업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이 업체가 화성품, 산업용 기계, 전자 재료 등을 생산한다고 명시돼 있다.
라사 공업 관계자는 2022년 1월 25일 AFP와 통화를 통해 "우리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거나 저장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도 일본에 소재한 백신 보관시설에서 화재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AFP는 취재를 통해 일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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