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n election officials sort voting papers for ballot counting in the presidential election in Seoul on May 9, 2017. Left-leaning former human rights lawyer Moon Jae-In won South Korea's presidential election by a landslide on May 9, according to an exit poll, sealing the momentum for change after a tumultuous scandal. ( AFP / JUNG Yeon-Je)

이석기 전 의원, 여론 조사 기관 KSOI 대표자로 등록돼 있다? 회사 측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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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1년 12월 실시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언론사 기사를 캡쳐한 스크린샷이 페이스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스크린샷에는 구(舊)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전 의원이 KSOI의 대표라는 주장이 붙었다. 하지만 정부의 사업자 등록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KSOI의 사업자 기록에는 이 전 의원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KSOI 측은 회사와 이 전 의원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2월 1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2월 27일 캡쳐. ( AFP)

해당 게시글에는 "[KSOI] 윤석열 42.0%, 이재명 40.6%"라는 제목의 한겨레 기사 스크린샷이 공유됐는데 이 스크린샷에는 "이석기가 대표로 되어있는 여론조사 기관"이라는 글귀가 삽입돼 있다. 

게시글에 인용된 한겨레 기사는 KSOI가 2021년 12월 10일과 11일 사이에 실시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것으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구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이 전 의원은 2014년 11월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1년 12월 24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 전 의원과 KSOI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게시글들은 페이스북 여기여기; 트위터에도 공유됐다. 

문제의 게시글들에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사용자는 "그렇다면 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겠는걸요?"라고 말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여론조사 조작이 시작됐죠. 이게 부정선거로 가는 첫 단계죠."라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통신판매사업자 등록 데이터베이스와 여러 정부 기관이 제공하는 사업자 등록 자료가 등재된 데이터베이스 BizNo.net을 통해 조회한 KSOI의 사업자 등록 기록에는 이석기 전 의원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오마이뉴스의 2007년 7월 10일 자 보도에 따르면 KSOI는 여론조사 전문가 김헌태와 정기남에 의해 2003년 7월 설립됐다. 

온라인상에 보존된 과거 웹페이지를 열람할 수 있는 웨이백 머신(Wayback Machine)을 통해 2003년 7월 13일 저장된 KSOI 홈페이지의 최초 버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도 김헌태와 정기남, 두 사람이 회사의 대표자로 등재돼 있다. 

현재 KSOI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대표는 권수정이라는 인물이다. 

KSOI측 관계자는 AFP와 통화에서 페이스북에 공유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사는 이 전 의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키워드 검색을 통해 이 전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유사한 한국어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사회동향연구소(STI)라는 여론조사 기관의 대표직을 맡은 적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동아일보뉴시스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STI는 현재 에스티아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는 여론조사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