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islaine Maxwell’sl sex-trafficking trial begins at the Thurgood Marshall United States Courthouse in New York on November 29, 2021 ( AFP / Bryan R. Smith)

길레인 맥스웰 재판 첫날, 유명 기업 CEO 3人 사임했다? 언급된 인물 중 1명 사임... 나머지 현재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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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12/1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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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alie WADE, AFP 미국
수십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의 전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의 재판 첫날 트위터, 월마트 그리고 CNBC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임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른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트위터의 CEO가 재판 당일인 2021년 11월 29일 사임을 발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월마트와 CNBC의 CEO는 2021년 12월 기준 여전히 재임 중이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2월 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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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2월 10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기슬래인 맥스웰 첫 재판 날, 트위터 대빵 사임, 월마트 대빵 사임, CNBC 대빵 사임. 그냥 우연의 일치라구."

유사한 주장이 네이버 블로그 여기여기 그리고 디시인사이드 여기여기에도 공유됐다.

맥스웰은 2020년 7월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성매매를 주선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 중이다.

2021년 11월 29일 시작된 맥스웰의 재판과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억측들이 여럿 제기됐는데, 그의 재판과 유력 기업인들의 사임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 역시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제시된 바 없다.

트위터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CEO는 11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는 창업자 시대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라고 말하며 사임을 발표했다.

트위터 측은 도시 CEO의 사임과 관련된 AFP의 취재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월마트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의 회장이자 CEO인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은 현재 재임 중이다.

랜디 하그로브(Randy Hargrove) 월마트 대변인은 12월 1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월마트의] CEO가 사임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더그는 여전히 월마트의 CEO를 맡고 있다"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2021년 11월 29일 22년간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임한 브렛 빅스(Brett Biggs)의 퇴임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가 2023년 1월 31일까지 현재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그로브 대변인은 빅스 CFO가 "개인적, 커리어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라며 그의 퇴임 계획은 맥스웰의 재판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CNBC

미국 경제매체 CNBC에서는 CEO라는 직책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마크 호프만(Mark Hoffman) CNBC 사장과 CNBC의 모회사 컴캐스트(Comcast)의 CEO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는 사임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다.

CNBC 관계자는 AFP와 인터뷰를 통해 회사 경영진이 사임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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