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2021년 2월 벨기에에서 시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 중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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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상이 벨기에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예방접종 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접종하지 않은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2021년 2월 벨기에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 중 촬영된 것으로, 해당 훈련 중 실제 백신 접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2월 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2월 3일 캡쳐. ( AFP)

다음은 문제의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의 백신접종 쇼입니다.

"주사기의 뚜껑도 열지 않았어요."

약 14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바트 소머스(Bart Somers) 벨기에 메헬렌시 시장이 주사를 맞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의 3초 부분에 주사기가 소머스 시장의 팔에 닿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주사기에 뚜껑이 아직 씌워져 있는 듯한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영상이 페이스북, 다음 카페 그리고 디시인사이드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2021년 2월 벨기에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 중 촬영된 것으로, 해당 훈련 중 실제 백신 접종을 이루어지지 않았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상에 공유된 영상과 일치하는 영상이 벨기에 공영방송사 플람스 라디오 텔레비전(VRT)이 2021년 2월 1일 촬영 및 게시한 영상의 11분 24초 부분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VRT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당시 벨기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 중 촬영된 것이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VRT 뉴스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VRT 뉴스 영상(우) 비교

벨기에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은 플란데런 지역 신문 Het Laatste Nieuws의 2021년 2월 1일 자 기사에도 보도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플란데런 지역 바트 소머스 내무부 장관의 참관하에 약 50명의 빌전시(Bilzen)와 인근 지역 주민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했다. 일단 표현상 그렇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이날 실시된 접종은 모의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드 킴펠(De Kimpel) 체육관에 위치한 예방접종 센터도 처음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소머스 시장 역시 2021년 2월 4일 AFP와 인터뷰를 통해 해당 영상은 예방접종 모의훈련 장면을 촬영한 것이며 당일 실제 접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머스 시장은 "다시 한번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실감하게 됐다"라며 "이번 주 플란데런 지역 곳곳에서 백신 접종 모의훈련이 시작되며, 이는 백신이 확보된 뒤 순조로운 예방접종 과정을 보장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 경과되는 시간과 대기 줄의 길이 등 예방접종 과정의 여러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모의훈련이 실시됐다는 것이 소머스 시장의 설명이다.

소머스 시장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해당 모의훈련 중 실제 백신 접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만약 [내가 주사를 맞았더라면 더 큰 신음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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